울산 아파트서 50대·10대 모녀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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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발견…범죄 혐의점 없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와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3분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아파트에서 "집에 오니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모녀 관계인 두 사람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남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가족 동반 자살은 단순히 한 개인의 우울감이나 충동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압박과 돌봄 부담, 정신건강 문제, 사회적 고립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한다.

한국피해자학회 학술지 ‘피해자학연구’에 게재된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의 실태 및 대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범행 당시 상당수의 자녀는 부모의 가해행위를 인지하고 필사적으로 저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결문에는 “엄마 왜 그래”, “살려달라” 등 애원하며 가해자를 설득하는 당시 상황이 담겼다. 흉기를 막으려다 손에 방어흔을 입는 등 자녀는 공포 속에서 생존을 위해 강력하게 방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극단 선택은 사전 징후가 있기 마련이다. ▲평소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나눠 주고 ▲다른 사람 몰래 약을 사 모으고 ▲위험한 물건을 감추고 ▲표정이 없이 우울증상을 보이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하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 주변인들의 감정적 지지나 정신건강의학적 조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