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머리 앓던 공공계약, 족집게 과외로 뻥 뚫렸다"… 전남교육청, '찾아가는 실무 교육' 대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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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서 동부권 행정 직원 200명 대상 현장 밀착형 ‘사이다 특강’… 오는 22일 중서부권 확대 출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수시로 바뀌는 복잡한 법령과 까다로운 행정 절차 탓에 일선 교육 현장 공무원들의 ‘기피 업무 1순위’로 꼽히는 공공계약.
8일 순천 전라남도동부지역본부에서 일반직공무원 및 사립학교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계약 교육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 전남도교육청
8일 순천 전라남도동부지역본부에서 일반직공무원 및 사립학교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계약 교육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 전남도교육청

이 골치 아픈 계약 실무를 답답한 책상머리 이론이 아닌 생생한 현장 사례 중심으로 명쾌하게 풀어낸 전남교육청의 맞춤형 연수가 일선 직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집합 교육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수요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달려가는 이른바 ‘찾아가는 밀착 연수’라는 점에서도 행정 혁신의 좋은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원장 김병인)은 지난 8일(금) 순천에 위치한 전라남도동부지역본부에서 동부권역 소속 일반직 공무원 및 사립학교 행정 직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계약 교육 과정’을 성황리에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실무 교육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매년 개정을 거듭하는 공공계약 관련 법령의 최신 흐름을 신속하게 짚어주고, 일선 학교 및 직속 기관 계약 담당자들의 실질적인 현장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연수원(나주 소재)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동부권 지역 직원들의 이동 시간과 업무 공백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수원이 직접 순천으로 출동하는 방식을 택해 교육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다.

이날 교육의 핵심은 철저한 '실무'와 '사례'였다. 복잡한 법전을 그대로 읊어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물품 구매, 용역, 시설 공사 등 계약의 전 과정에 대한 흐름도 이해 ▲과거 실제 감사에서 빈번하게 지적되었던 핵심 사례 분석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업체와의 계약 분쟁 사전 예방 및 대처 방안 등 담당자들이 실무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알짜배기 노하우'들이 아낌없이 방출됐다.

특히, 강사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교육생들이 평소 업무를 보며 겪었던 애로사항이나 궁금증을 현장에서 즉석으로 묻고 답하는 '쌍방향 소통형 질의응답' 시간이 길게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주무관은 "계약 업무를 처음 맡아 감사 지적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컸는데, 실제 지적 사례와 헷갈리기 쉬운 유의사항들을 족집게처럼 짚어주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인 전남교육청교육연수원장은 “계약 업무는 기관의 예산 집행과 투명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행정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요자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찾아가는 교육’을 전 방위적으로 확대해 전남 교육 행정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동부권 직원들의 뜨거운 학구열로 예열을 마친 전남교육청교육연수원의 이번 '찾아가는 계약 교육 과정'은 장소를 옮겨 계속 이어진다. 다가오는 5월 22일(금)에는 전라남도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에서 중서부권 지역 교육 행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의 명쾌한 실무 처방전을 발급할 예정이다. 일선 현장의 가려운 곳을 찾아 직접 발로 뛰는 전남교육청의 체감형 밀착 연수가 교육 행정의 질적 도약을 이끄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