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너지 심장의 박동, 멈출 수 없다"… 나주시, 정부 핵심 '예산통'에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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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ECH 찾은 기획예산처 핵심 관계자들에 ‘고전력 반도체·대학 정상화’ 등 3대 미래 먹거리 국비 전폭 지원 타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의 비상을 꿈꾸는 전남 나주시가 내년도 국가 예산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주시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방문한 정부 예산당국 관계자들에게 나주시의 핵심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 나주시
나주시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방문한 정부 예산당국 관계자들에게 나주시의 핵심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 나주시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에너지 현안 사업들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막대한 예산 투입이 절대적인 만큼, 예산 편성의 키를 쥐고 있는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안방으로 초청해 총력 설득전에 나선 것이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인 6일 대한민국 에너지 인재 양성의 요람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 현장에서 기획예산처 김태곤 경제예산심의관과 정희철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등 예산 당국 수뇌부와 심도 있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정부 예산 관계자들의 나주 방문은 현 이재명 정부가 핵심 국정 과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최전선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지자체의 생생한 건의 사항을 내년도 예산안에 밑그림으로 담기 위해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나주시는 이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역의 숙원 사업이자 국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굵직한 현안들을 조목조목 짚으며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브리핑의 최대 화두는 단연 ‘고전력 반도체 모듈 인프라 구축 및 기업 지원사업’이었다. 전력 반도체는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미래 산업의 효율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정부 역시 이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정하며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기술 선진국들의 독과점 체제에 갇혀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이에 나주시는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기술 독립을 위해서는 나주를 중심으로 한 고전력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예산 당국에 강력히 어필했다. 초기 인프라 구축에 국가 차원의 과감한 ‘마중물 예산’이 투입되어야만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기술 국산화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다는 논리다.

이와 함께, 간담회가 열린 장소인 켄텍의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과 ‘운영 정상화’에 대한 간곡한 당부도 이어졌다. 켄텍은 단순한 지역 대학을 넘어 국가 에너지 분야의 미래를 책임질 최상위 연구 인력을 길러내는 전략적 교육 기관이다. 나주시는 켄텍이 본연의 설립 목적에 맞게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우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흔들림 없는 국가 예산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 기술을 연구하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의 획기적인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충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함께 요청명단에 올렸다.

나주시는 이번 현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 전쟁’이 펼쳐질 하반기까지 중앙부처와 여의도 국회를 수시로 오가며 전방위적인 예산 확보 활동에 시의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강상구 나주시장 권한대행은 “지금 나주는 대한민국 남단의 혁신도시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에너지 수도로 퀀텀 점프(대도약)를 이뤄내야 하는 중차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이날 정부에 건의한 현안들은 단순히 우리 지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산업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핵심 동력인 만큼, 반드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길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끈질기게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