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액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액(매수+매도)은 하루 평균 14조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4조9106억 원이었던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 1월 8조350억 원, 2월 11조8099억 원, 3월 13조650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달 10조 8524억 원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4조 원을 훌쩍 넘기며 반등했다. 이는 약 4개월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는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진행돼 정규장이 마감한 이후 밤 사이 일어나는 여러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생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이 야간 거래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상승세도 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7000선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미리 대응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선물 야간 거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부터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동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혹은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굵직한 해외발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CPI) 발표와 월마트의 1분기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이로써 이란 전쟁이 미국 소비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미국 물가가 시장 전망치 대비 높게 나타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서고 향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서점가에도 번지고 있다.
지난 9일 예스24에 따르면 이 서점의 올해 상반기 기준(지난 1월 1일∼5월 6일) 국내주식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급증했다.
코스피가 5000선과 6000선을 각각 돌파한 지난 1월과 2월에도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19%와 294% 증가한 바 있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관리, 연금 투자를 비롯해 투자·재테크·경제 분야 도서 전반에서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