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탁결제원 외화증권 예탁 결제 시스템 세이브로 집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국내 투자자들은 인텔과 알파벳을 필두로 한 미국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인공지능 인프라 확산이 맞물리며 특정 종목에 결제 대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시장 결제 주기 단축과 반도체 집중 매수세
국내 서학개미들이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인텔(INTEL CORP)로 나타났다. 인텔의 매수 결제 규모는 2억 2589만 4525달러에 달했으며 매도 결제는 2569만 9898달러에 그쳐 최종 순매수 결제액은 2억 19만 4627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돈 2742억 6663만 8990원 규모다. 인텔에 대한 압도적인 매수세는 차세대 공정 안착과 서버용 CPU 시장의 점유율 방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위를 차지한 알파벳(ALPHABET INC CL A) 역시 강력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알파벳의 순매수 결제액은 1억 3129만 2690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우리 돈 약 1798억 7098만 5300원에 해당한다. 구글의 생성형 AI 검색 광고 모델 수익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형 플랫폼 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을 향한 투자 자금의 흐름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메모리 분야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는 매수 결제 1억 4164만 4573달러, 매도 결제 4980만 1502달러를 기록하며 순매수 결제액 9184만 3072달러를 달성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돈 1258억 2500만 8640원의 자금이 순유입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섹터 투자도 활발했다는 사실이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ROUNDHILL MEMORY ETF)는 7421만 2815달러의 순매수 결제액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이는 돈 1016억 7155만 6550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정 기업의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산업 전체의 상승 분에 베팅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 포착된다. 5위를 기록한 샌디스크(SNDSK CRP ORD WI) 역시 5814만 2998달러, 원화 약 돈 796억 5590만 7260원의 순매수 결제를 기록하며 반도체 테마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번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투자 내역만 반영된 것이며 전체 외화증권 투자액의 일부에 해당한다. 현지 결제 기관과 외국 보관 기관의 처리 시차에 따라 정보의 오류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 주기가 2024년 5월 28일부터 T+1일로 단축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매매 시점과 결제 시점의 차이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미국 T일 매매 거래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T+2일에 결제 처리가 완료되며 공표 시점 역시 결제일 이후로 설정된다.
최근의 매수세는 단순한 단기 차익 노리기보다는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확인된 이익 성장세에 기반하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는 환차손 리스크가 수익률을 상쇄할 수 있으므로 달러 향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투자자들의 종목 선정 기준이 과거 엔비디아 일변도에서 인텔, 마이크론, 알파벳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AI 연산 장치뿐만 아니라 저장 장치와 플랫폼 서비스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상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며 글로벌 금리 기조와 미국의 빅테크 규제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실시간 매매 정보와 결제 데이터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여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하며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 투자 시 분산 투자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탁결제원의 이번 발표 자료는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정교한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