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절친이 왜 음담패설 테러범이 됐나…‘궁금한 이야기 Y’가 추적한 집착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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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지기 향한 온라인 괴롭힘·전국 기독교 서점 성경책 도난 의혹 추적

13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여성에게 음담패설과 협박 메시지를 퍼부은 남성, 그리고 전국 기독교 서점을 돌며 성경책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는 노신사.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두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SBS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SBS 제공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77회에서는 오랜 친구를 향한 집착성 온라인 괴롭힘 사건과 전국 기독교 서점에서 이어진 성경책 연쇄 도난 의혹을 다룬다.

첫 번째 이야기는 광고회사에 근무 중인 유정(가명) 씨 사연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주말 오후, 회사 SNS에는 유정 씨 실명을 거론한 원색적인 비방과 음담패설 메시지가 쏟아졌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다거나 임신과 낙태를 했다는 식의 허위 내용까지 담긴 게시글이 100개 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유정 씨는 “전 그런 적이 없는데 그런 이야기를 퍼뜨렸다”며 당시 충격을 털어놨다.

더 큰 충격은 메시지를 올린 사람의 정체였다. 상대는 무려 13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민우(가명) 씨였다. 두 사람은 서로 생일까지 챙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결국 유정 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지속적인 비방 문제로 민우 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민우 씨는 자신의 SNS에 유정 씨를 비난하는 글을 계속 올렸고, 유정 씨 지인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까지 보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유정 씨는 두 차례 추가 고소까지 진행했다.

최근에는 유정 씨조차 존재를 몰랐던 단체 채팅방에서 가족을 향한 충격적인 협박성 발언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민우 씨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도 만났다.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SNS를 통해 반복적인 음담패설과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민우 씨를 직접 만나 왜 이런 행동을 이어왔는지 이유를 물을 예정이다. 방송은 오랜 친구 관계가 왜 극단적인 온라인 공격으로 변했는지, 그리고 반복되는 SNS 괴롭힘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추적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SBS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SBS 제공

두 번째 이야기는 전국 기독교 서점에서 벌어진 성경책 연쇄 도난 의혹이다.

기독교 전문 서점을 운영 중인 제보자는 오랫동안 단골처럼 드나들던 한 노신사를 의심하게 됐다고 말한다. 늘 국방색 코트와 두꺼운 뿔테 안경 차림으로 나타났다는 황 씨(가명)는 직원들에게도 익숙한 손님이었다.

이상한 점은 고가 성경책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발견됐다. 판매한 기록이 없는 성경책 수십 권이 없어졌고, 어느 날 CCTV에는 황 씨가 성경책 여러 권을 들고 사각지대로 이동하는 장면이 찍혔다고 한다.

서점 측은 황 씨가 자리에 앉았다 일어난 뒤 책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황 씨가 서점을 나설 때는 몸집이 눈에 띄게 불룩해져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특히 CCTV로 확인된 방문 횟수만 2주 동안 네 차례였고, 피해 금액은 수백만 원대로 추정된다고 한다.

피해는 한 곳에 그치지 않았다. 전국 각지 기독교 서점에서도 비슷한 피해 제보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부 서점 업주들은 황 씨가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 연락처에도 ‘목사’라고 저장돼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처음에는 “신학생들 책을 사주러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 씨는 제작진과 통화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성경책을 훔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까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777회는 8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