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행 철도 소외된 서대전역…박용갑, 수서 직결 KTX·CTX 연장 동시 요구

작성일

이용객 3년 새 58% 늘었는데 강남권 직결 노선은 여전히 공백
서대전역 교통거점화 시험대…복합환승센터·광역철도 연계가 관건

수서행 철도 소외된 서대전역…박용갑, 수서 직결 KTX·CTX 연장 동시 요구<가상 자료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수서행 철도 소외된 서대전역…박용갑, 수서 직결 KTX·CTX 연장 동시 요구<가상 자료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 철도망의 오래된 불균형 가운데 하나는 서대전역의 역할에 비해 연결성이 충분히 따라오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용객은 꾸준히 늘었지만, 강남권으로 곧장 이어지는 철도 노선은 비어 있고 광역급행철도 논의에서도 종점 배제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런 가운데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에게 서대전역~수서역 KTX 편성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의 서대전역 연장을 공식 요청하면서, 서대전역 교통거점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서대전역은 대전 남부와 중부권, 인근 충청권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거점이지만 철도 서비스 체감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2016년 수서고속철도 개통 이후에도 서대전역에서 수서역으로 향하는 직결 노선이 없다는 점은 대표적인 불편으로 꼽혀 왔다. 서울역이나 용산역 방면과 달리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철도 수요가 있어도 환승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박용갑 의원,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면담 / 의원실 제공
박용갑 의원,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면담 / 의원실 제공

박 의원실 자료를 보면 서대전역 KTX 이용객은 2022년 94만6000명에서 2025년 149만7000명으로 3년 사이 58% 증가했다. 반면 운행 횟수는 2021년 이후 주중 20회, 주말 25회 수준에서 크게 늘지 않았다. 수요는 커졌는데 노선과 편성 확대는 제자리였다는 뜻이다. 박 의원은 이런 점을 근거로 한국철도공사와 SR 통합 운영 논의가 진행되는 시점을 수서 직결 노선을 새로 짤 적기로 보고, 오는 9월부터 서대전역~수서역 KTX 편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축은 CTX 연장 요구다. 현재 정부대전청사 쪽으로 거론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종점을 서대전역까지 약 5㎞ 더 잇게 되면, 서대전역은 KTX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 도시철도 1·2호선과 맞물리는 복합 철도 결절점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논의까지 맞물리면 대전 중부권 철도 접근성의 성격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수서 직결 노선은 단순 지역 요구만으로 결정되기 어렵고, 전체 열차 운용과 선로 용량, 수익성 판단이 함께 따라야 한다. CTX 연장 역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 재정 논리를 함께 넘어야 한다. 결국 서대전역의 미래는 “필요하다”는 선언보다 실제 국가계획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요청은 서대전역을 단순 정차역이 아니라 대전 남부·중부권의 광역 교통거점으로 다시 보자는 문제 제기에 가깝다. 시민이 원하는 것도 복잡한 구호보다 더 편한 이동이다. 수서 직결과 CTX 연장이 모두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서대전역 이용 수요가 이미 커지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 남은 건 이 흐름을 실제 노선과 계획으로 연결할 정치권과 정부의 판단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