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은밀한 감사'가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에 따르면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는 미주·유럽·오세아니아·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주간 1위에 올랐고, 인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일본 유넥스트(U-NEXT) 드라마 전체 순위에서는 5위, 몽골에서도 3위에 진입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평점 10점 만점에 8.4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은밀한 감사' 4회 시청률이 최고 9.5%(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기준)까지 오르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4월 5주 차 TV 드라마 화제성 지수 역시 3위에 올라 2주 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은밀한 감사'
지난 3일 방영된 4화에서는 주인아와 노기준의 관계가 급변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노기준이 주인아가 누드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생활을 목격하고 혼란에 빠지게 된다. 노기준은 애써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주인아는 아무 일 없었다는 평온하기만 했다.
그 가운데 이들의 감정의 불씨를 당기는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두 사람은 해무그룹 메인 연구소의 타깃 감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외근에 나섰다. 주인아는 누군가의 타깃 감사임을 단번에 간파했고, 노기준은 두려움에 떠는 면담자를 차분하게 설득했다.
하지만 사건의 이면에는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 도사리고 있었다. 전재열(김재욱) 총괄부회장이 공들여 데려온 해무 전자의 핵심 CTO 제임스(데이빗)의 법인카드 내역에서 심상치 않은 점을 포착한 것. 제임사는 회사의 핵심 인물로 섣불리 파고들 수 없었던 만큼, 주인아는 능청스럽게 제임스와 어울리며 조용히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후 그는 노기준과 확실한 증거를 손에 쥐기 위해 제임스가 향한 호텔에서 은밀한 잠입 수사까지 감행했다.
노기준에게 또 한 통의 투고 메일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노네임'. 지하 주차장에서 의문의 남자와 포옹 중인 주인아의 사진에 노기준은 차갑게 굳었다. 주인아를 파멸시킬 카드를 드디어 손에 쥐었는데, 왜 짜증이 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호텔방에서의 아찔했던 순간과 환하게 웃던 주인아의 미소가 자꾸만 떠오르자 자신의 마음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졌다.
결국 노기준은 다시 찾은 미술 학원에서 빈 이젤 앞에 조용히 앉아, 처음으로 어떠한 편견도 미움도 없이 주인아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그림이 완성된 이후 마주했고 "예쁘네"라는 말과 함께 입맞춤이 이어졌다.
두 사람의 휘몰아치는 관계 변화는 드라마의 새로운 국면을 기대하게 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시청자들은 "어떻게 토요일까지 기다리냐", "미쳤다", "기준이 상남자다", "신혜선 너무 매력 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극의 중심에 있는 신혜선

신혜선은 앞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레이디 두아'에서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레이디 두아'에서는 베일에 쌓인 여자 '사라킴'을 맡아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워커홀릭 주인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냉철한 감사실장인 주인아는 앞서 감사 3팀 팀장 무광일(오대환)의 내부 감사를 냉정하게 지시하면서도 그를 둘러싼 소문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단숨에 정리해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인아는 해무전자 CTO 제임스에게 능청스럽게 접근해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하는 것은 물론 시원한 ‘딱밤 펀치’로 응징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신혜선은 직장에서 마주할 법한 현실적인 상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은밀한 감사' 제작발표회에서도 신혜선은 주인아라는 인물에 대해 "인아가 하는 말 자체는 틀린 것이 없지만, 전달 방식에서 오는 차가움 때문에 주변 인물들이 두려움과 거리감을 느낀다"며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이해했고, 그 지점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레이디 두아'가 좋았지만 너무 어두운 작품이라 일적으로, 개인적으로 털어내고 싶은 게 있었다"라며 "그래서 밝고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좋게 '레이디 두아'를 마치고 바로 '은밀한 감사'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타이밍이 좋았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은밀한 감사'에는 신혜선 말고도 공명, 김재욱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신혜선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10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처럼 굉장히 편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희한하게 너무 편해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고, 김재욱은 "현장에 갈 때 내 분량에 대한 고민보다는 빨리 가서 이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런 현장이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기존 오피스물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회사도 작은 사회이다 보니 그사이 일어나는 인간적인 일을 다룬다"며 "회사가 아니더라도 어느 사회에 속해있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에피소드 형식을 띠며 코미디, 스릴러, 짠한 것까지 편하게 다양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찰떡 호흡이 빛을 발한 걸까. '은밀한 감사'는 아직 극초반부인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과연 '은밀한 감사'가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또 사로잡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