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강상구 시장 권한대행과 공직자 등 1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5월 정례조회를 열고, 시정 성과 공유를 넘어 다가올 메가시티 시대의 생존 전략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날 분위기는 훈훈함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 권한대행은 최근 나주시가 거둔 쾌거인 '1분기 재정 집행 전국 1위'와 '민선 8기 공약 이행 2년 연속 최고 등급(SA)' 달성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며 사기를 진작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 사회의 온기를 데워온 시민 6명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이내 메시지는 단호해졌다. 강 권한대행은 6월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칼 같은 선거 중립과 흔들림 없는 공직 기강 확립을 강력히 주문했다. 어수선한 시기일수록 시민 안전과 산불 예방 등 기본 업무에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다.
백미는 정례조회 후반부에 진행된 강 권한대행의 특별 강연이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나주의 역할’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 그는, 나주가 살길은 오직 '에너지 패권'을 쥐는 것뿐이라고 역설했다. 광주·전남의 핏줄이 하나로 이어지는 거대한 통합 체제 속에서 나주는 K-그리드(차세대 스마트 전력망) 구축과 전력 부품 산업 확충을 통해 심장부 역할을 선점해야 한다는 치밀한 셈법이다.
그는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의 '전기 주권'을 지켜내는 최전선 기지가 바로 나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2차 공공기관 유치라는 당면 과제 역시 이 거대한 에너지 생태계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권한대행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새롭게 열릴 통합 시대는 기회이자 위기다. 남이 짜놓은 판에 끌려갈 것인가, 우리가 직접 판을 주도할 것인가는 1천여 나주시 공직자들의 치열한 두뇌와 기민한 대응에 달려있다"며 낡은 관행을 깨는 유연하고 혁신적인 행정을 거듭 당부했다.
에너지 혁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메가시티의 중심을 향해 돌진하는 나주시의 행보에 지역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