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함평군이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눈물짓는 주민들의 권익을 사수하기 위해 ‘군민고충처리위원회’라는 승부수를 던지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7일 공식 출범의 닻을 올린 이 위원회는 구색 맞추기식 조직이 아니다. 법조계, 세무, 건축 분야의 날고 기는 전문가들은 물론 행정 생태계를 꿰뚫고 있는 전직 베테랑 공무원 등 총 6인의 최정예 멤버로 이른바 ‘드림팀’을 꾸렸다.
이들에게 부여된 칼자루는 날카롭다. 오는 2030년까지 4년의 임기 동안, 공무원의 복지부동이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 피해를 본 군민의 제보를 샅샅이 조사한다. 행정의 잘못이 드러나면 즉각적인 시정 권고를 내리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 제도 자체를 뜯어고치는 매서운 감시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도맡게 된다.
함평군은 이번 드림팀 출범이 기존의 기계적인 민원 처리 시스템의 한계를 단번에 깨부술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외된 군민의 작은 한숨 소리조차 놓치지 않겠다는 이들의 등장이 지역 공직 사회에 어떤 혁신적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