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달한 러너들 살려낸 ‘마법의 손’… 남부대 예비 물리치료사들, 오월 광주를 어루만지다

2026-05-08 10:59

국립5·18민주묘지 수놓은 30여 명의 땀방울… RISE 사업 기반 '지역-대학 밀착형' 재능기부 대활약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5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스팔트를 달리는 러너들. 쥐가 나고 근육이 뭉쳐 주저앉은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든든한 ‘전문가’들의 손길이었다.
남부대학교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 제26회 5·18마라톤대회에서 물리치료 전공봉사활동을 지원했다. / 남부대
남부대학교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 제26회 5·18마라톤대회에서 물리치료 전공봉사활동을 지원했다. / 남부대

지난 2일, 제26회 5·18마라톤대회가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일원에서는 남부대학교 예비 물리치료사들의 값진 구슬땀이 빛났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의료지원 부스는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마라토너들로 북적였다. 남부대 물리치료학과 교수진과 30여 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전공 봉사단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테이핑과 마사지는 물론, 돌발적인 응급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대회의 ‘숨은 영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부대학교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 제26회 5·18마라톤대회에서 물리치료 전공봉사활동을 지원했다. / 남부대
남부대학교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 제26회 5·18마라톤대회에서 물리치료 전공봉사활동을 지원했다. / 남부대

통상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는 일반 자원봉사자만으로는 전문적인 신체 케어를 감당하기 벅찬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고충에 남부대가 대학혁신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인 ‘커뮤니버시티(지역사회 자원 공유)’ 프로젝트를 앞세워 시원한 해답을 내놓은 것이다.

현장을 누빈 학생들에게도 이번 봉사는 살아있는 교과서였다.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에 즉각적으로 적용해 보며 잊지 못할 실전 임상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46주년을 맞은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미를 기리는 자리에, 대학의 전문 인력이 투입되어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민범일 남부대 RISE사업단 부단장은 “상아탑 안에 갇혀 있던 대학의 전문 지식이 지역사회 행사 현장에서 얼마나 강력하고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캠퍼스의 벽을 허물고 지역민과 대학이 두 손을 맞잡고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자원 공유 모델을 계속해서 그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