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3069세대 대단지인 래미안 라그란데에서 계약 취소 주택 2가구가 3년 전 분양가로 재공급된다. 이번 물량은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지 않아 당첨 시 전세를 활용해 잔금을 치르는 전략이 가능하며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상당한 경쟁이 예상된다.

3년 전 가격 그대로 나온 2가구 공급 상세 내역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7조의3에 따라 불법 전매나 공급 질서 교란 등으로 계약 취소된 물량을 사업 주체가 취득하여 재공급하는 아파트다. 공급 대상은 총 2세대로 전용면적 55형 1세대와 74C형 1세대다. 구체적인 동호수는 55형이 120동 1103호, 74C형이 209동 302호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74C형의 경우 1룸과 2룸 사이에 연결문을 설치한 세대 분리형 타입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는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 당시 수준을 유지하여 55형 8억 8300만 원, 74C형 9억 580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는 현재 주변 시세 대비 약 7억 원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평가받는다. 다만 이미 준공된 아파트를 현재 상태 그대로 분양하는 조건이므로 발코니 확장 및 시스템 에어컨 등 기존에 설치된 유상 옵션 내역을 반드시 승계해야 한다. 옵션 가격을 포함한 최종 공급 금액은 55형이 약 8억 9538만 원, 74C형이 약 9억 7468만 원 수준이다.

거주의무 없는 7억 차익, 전세 끼고 잔금 가능
이번 재공급 단지의 가장 큰 매력은 거주의무기간이 없다는 점이다. 분양가상한제가 미적용된 민간택지 공급 주택이기 때문에 입주 시점에 당첨자가 직접 거주하지 않고 세입자를 구해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납부하는 이른바 갭투자 방식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 신축 대단지의 전세 수요를 고려할 때 전세가만으로도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 초기 자금 부담이 매우 낮다.
전매 제한은 최초 당첨자 발표일인 2023년 8월 23일부터 3년이 적용되므로 2026년 8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해진다. 자금 납부 일정은 계약 체결 시 공급 금액의 20%를 계약금으로 먼저 내고 나머지 80%인 잔금은 계약일 이후 60일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 사업 주체인 조합은 금융기관 대출 알선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잔금은 당첨자 본인이 직접 조달하거나 전세 보증금을 활용하여 해결해야 한다.

12일 청약 시작…서울 무주택자라면 필수 체크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인 4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자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에게 주어진다. 일반 공급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며 특별 공급인 노부모 부양 유형은 만 65세 이상의 직계존속을 3년 이상 계속 부양한 무주택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 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어 유주택자나 청약 통장이 없는 서울 시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약 일정은 12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5월 13일 일반 공급 접수가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18일이며 서류 접수는 20일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에 위치한 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모든 청약 신청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당첨자로 선정되면 계약 체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첨자로 관리되어 향후 10년간 재당첨 제한을 받게 되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