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의 짜릿함, 한우의 품격…나주 영산포서 5월 미식 축제 불붙는다

2026-05-07 20:59

5월 22~24일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서 개최… 먹거리·공연·체험·꽃경관 어우러진 체류형 축제로 관람객 맞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나주가 5월 축제 열기의 정점을 찍는다. 지역 대표 먹거리인 홍어와 한우를 앞세운 영산포 축제가 올해는 머무르며 즐기는 체류형 행사로 한층 확장돼 관광객을 맞는다.
숙성 홍어회에 찰진 돼지 수육과 삭힌 묵은지를 얹혀 먹는 ‘홍어삼합’(三合) / 나주시
숙성 홍어회에 찰진 돼지 수육과 삭힌 묵은지를 얹혀 먹는 ‘홍어삼합’(三合) / 나주시

나주시와 영산포 홍어·한우축제 추진위원회는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2회 영산포 홍어·한우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2026 나주방문의 해’와 맞물려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식은 물론 공연, 체험, 휴식 요소를 함께 담아 나주의 계절 관광 매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앞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나주읍성 일원에서 열리는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와 흐름을 잇는다. 나주 전역이 5월 내내 축제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도시 전체가 관광객을 맞는 대형 시즌으로 꾸려지는 셈이다.

행사의 중심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영산포 숙성 홍어와 지역 축산 브랜드인 나주들애찬 한우가 있다. 남도 특유의 진한 미식 문화를 대표하는 두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미식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강한 흡입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먹는 즐거움에만 머물지 않는다. 주최 측은 기존 먹거리 위주의 행사 틀에서 벗어나 공연과 쉼,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방향을 넓혔다. 영산강 둔치 일대에 조성된 꽃양귀비 경관과 연계한 포토존, 산책 공간까지 더해지며 가족·연인·친구 단위 방문객 모두가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축제 현장인 영산강 둔치공원 인근엔 붉은 치마를 두른 꽃양귀비가 방문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 나주시
축제 현장인 영산강 둔치공원 인근엔 붉은 치마를 두른 꽃양귀비가 방문객들을 맞이할 전망이다. / 나주시

축제 시기에 맞춰 조성된 16만㎡ 규모의 꽃양귀비 군락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붉은 꽃양귀비 사이로 하얀 안개초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며,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강변 봄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장 먹거리 콘텐츠도 풍성하다. 홍어는 국내산 35%, 수입산 50% 할인 판매가 진행되고, 홍어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한우는 나주들애찬 한우 직영 판매장과 구이존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식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먹고 사고 체험하는 흐름이 입체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촘촘히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에어바운스, 인생네컷, 랜덤플레이댄스, 키다리 풍선아트, 매직 버블쇼 등 다양한 상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뿐 아니라 청년층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세대별 체류 시간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 판매장과 플리마켓도 열려 지역 농특산물과 소상공인 상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교통 편의도 챙겼다. 방문객들은 영산강 둔치체육공원과 인근 주차장, 도로변 주차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 홍어의 거리 상가를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에 숙성 홍어를 맛볼 수 있다./나주시
축제 기간 홍어의 거리 상가를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에 숙성 홍어를 맛볼 수 있다./나주시
무대를 달굴 공연 라인업도 화려하다. 축제 첫날인 22일에는 류지광, 박성현, 이은비가 출연해 개막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23일에는 신승태와 함께 진이랑, 이승우가 무대에 올라 둘째 날 열기를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박서진이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장예주, 홍지호 등도 함께해 축제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폐막 순간에는 영산강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까지 더해져 마지막 장면을 화려하게 완성한다.

장행준 영산포 홍어·한우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5월의 나주는 맛과 멋, 문화가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광객이 나주를 찾아 지역의 역사와 전통, 미식과 풍경을 함께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21회 영산포 홍어·한우축제에는 3일간 13만5천여 명이 찾으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흥행력을 입증한 바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