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전부터 '원작 논란' 들끓었는데…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공개 확정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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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및 성차별 표현 등으로 사전부터 잡음
넷플릭스 “책임감 갖고 개발, 우려 인지하고 있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오는 6월 5일 공개를 확정했다. 원작 웹툰의 성차별·인종차별 논란으로 제작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작품인 만큼, 이 시리즈가 그 난관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국내외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티저 포스터·예고편 공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작품이다.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정면으로 담아낼 예정이며, 총 10부작으로 구성됐다.

공개와 함께 베일을 벗은 티저 포스터에는 교권보호국의 주인공들인 나화진(김무열), 최강석(이성민), 임한림(진기주), 봉근대(표지훈)의 모습이 담겼다. 학교폭력 반대 현수막이 찢어진 채 걸린 학교 앞, 이들은 여유로운 미소로 나란히 서 있다. 교권이 뿌리째 흔들린 학교의 을씨년스러운 풍경과 태연자약한 교권보호국 요원들의 대조는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포스터에 새겨진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카피는 교권보호국이 어떤 방식으로 혼란을 수습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티저 예고편은 더욱 밀도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학생들 앞에 교권보호국 감독관임을 당당히 밝히며 등장하는 나화진을 시작으로, 수업 방해와 학교 폭력은 물론 도박, 마약, 폭력 조직 결성에 이르기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교육 현장의 민낯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이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나화진의 말과 함께 임한림, 봉근대가 거침없이 학교로 향하는 장면은 참교육의 서막을 알린다.

다대일 결투와 카체이싱 등 거친 액션으로 교권보호국에 맞서는 세력을 제압하는 나화진의 활약은 와일드한 액션 활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또한 "선생 편도, 학생 편도 아닌 피해자의 편입니다"라는 교육부 장관 최강석의 대사는 이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참교육' 포스터. / 넷플릭스
'참교육' 포스터. / 넷플릭스

'소년심판' 제작진, 배우 재결합

'참교육'이 눈길을 끄는 요인 중 하나는 탄탄한 제작진이다. 연출은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과 드라마 'Mr. 플랑크톤',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사회의 이면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조명해 온 홍종찬 감독이 맡았다. '소년심판'에서 그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들여다보지 않았던 소년법 시스템의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낸 바 있다. 이번에는 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복잡한 군상을 어떻게 담아낼지 주목된다.

극본은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따뜻하면서도 사회적 화두를 던져온 이남규 작가가 집필했다. 무거운 주제를 공감 어린 언어로 풀어온 작가인 만큼, '참교육'에서 어떤 메시지를 새롭게 제시할지 기대가 모인다.

또한 김무열과 이성민도 '소년심판'에서 합을 맞춘 바 있다. 주연을 맡은 김무열은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참교육' 공식 티저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김무열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영화 '범죄도시4', '정직한 후보' 등을 통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해 온 배우다. 특히 홍종찬 감독과는 '소년심판'에 이어 두 번째 호흡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작품 합류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김무열은 해당 작품에 대해 "모두의 열의가 대단했다. 교육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함께 대본을 읽으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고, 큰 힘을 얻었다. 함께 만들어갈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시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 장관이자 교권보호국을 창설하는 최강석 역에는 이성민이 나선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 '핸섬가이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공감과 설득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선보여 온 베테랑이다. 이성민은 캐스팅 소식과 함께 "이남규 작가의 이전 작품을 인상 깊게 보았기 때문에 저 또한 기대가 크다. 홍종찬 감독과는 '소년심판'에 이어 두 번째인 만큼 감독님과의 작업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 역은 진기주가 맡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미드나이트',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삼식이 삼촌',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등으로 활약해 온 진기주가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얼굴을 그려낼지 이목을 끈다.

교권보호국의 인간미 넘치는 천재 사무관 봉근대 역은 표지훈이 맡았다. 그는 드라마 '굿파트너', '유미의 세포들' 시즌2, '호텔 델루나', 연극 '나와 할아버지', '너츠'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과연 이번 작품에서 탄탄한 내공을 가진 다른 배우들과 어떤 시너지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교육' 대본리딩 사진. / 넷플릭스
'참교육' 대본리딩 사진. / 넷플릭스

인종차별 논란부터 김남길 거절까지…숙제 안고 출발한 작품

'참교육'은 작품 자체가 짊어진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작품의 원작은 2020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동명 웹툰이다. 이 웹툰은 시원한 서사 전개로 호응받으면서도 여성, 유색인종 등 사회적 약자를 악인으로 설정하고 폭력으로 응징하는 에피소드들로 인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북미 플랫폼에서는 서비스를 중단하기에도 이르렀다.

이러한 원작의 논란 속에서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졌고, 초기 주인공 물망에 오른 인물은 배우 김남길이었다. 당시 김남길의 출연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의 우려와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남길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직접 입장을 올렸다. 그는 "'참교육'은 회사 차원에서 작품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나 우선 제가 직접 검토해야 거절이든 수락이든, 제안하신 분들께 예의를 갖춰서 제 의사를 전달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열혈사제'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SBS 드라마 '열혈사제 2'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은 한 발 더 나아가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참교육'은) 예전에 한 번 거절한 작품이었다, 논란이나 이슈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안을 받으면 이게 어떻게 풀릴지, 원작 이슈에 대해 여러 가지를 살피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많은 분이 불편해한다면 그런 작품은 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출연에 선을 그었다. 김남길이 빠진 자리는 김무열이 채웠다.

그렇다면 넷플릭스 측은 원작의 논란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넷플릭스는 올해 초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자리에서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참교육'은 웹툰을 기반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 시대의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개발한 작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 과정에서,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이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그것에 대해 인지하고 잘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정제된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려 노력했다. 공개되면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홍종찬 감독 역시 제작 확정 당시 "최근 있었던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참교육'이 논란이 된 요소들을 어떻게 걷어냈는지, 그리고 교육 현장의 문제를 얼마나 책임감 있는 시선으로 다뤘는지는 6월 5일 공개 이후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무게를 안고 출발한 작품이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