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SK에 ‘전남광주특별시 반도체 팹’ 공식 요청

2026-05-07 15:59

최태원 회장에 서한 전달…“RE100·전력·인재 모두 갖춘 최적지” 강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SK그룹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반도체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 지사는 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반도체 팹(Fab) 설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번 서한은 최 회장이 지난 4월 국회 특별강연에서 AI 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자본·에너지·GPU·메모리 등 이른바 ‘4대 보틀넥’을 언급하며 “전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화답 성격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충분한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춘 준비된 지역”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잠재 발전량은 444GW에 달한다”며 “신안과 영광, 해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단지는 RE100 실현이 가능한 사실상 국내 유일의 산업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ARM스쿨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전남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통해 반도체 연구개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통합지원금 20조 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반도체 특별법에 따른 클러스터 지정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팹 분산화’ 전략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대만 TSMC와 미국 사례처럼 반도체 생산 거점을 분산하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프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세계적 흐름”이라며 “수도권 중심 구조를 넘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확장하는 것은 SK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K그룹의 결단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SK그룹의 미래 비전을 함께 실현할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