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논란' 정청래…과거에도 여성 손 잡고 “청래 오빠 파이팅” 요청 발굴 (영상)

2026-05-06 11:39

정청래, 작년 대선 유세서도 성인 여성에 '오빠' 요청

부산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대선 유세에서도 성인 여성들에게 같은 방식의 요청을 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대선 유세에서도 성인 여성들에게 같은 방식의 요청을 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 유튜브 '정청래 TV떴다!'
부산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논란이 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년 대선 유세에서도 성인 여성들에게 같은 방식의 요청을 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 유튜브 '정청래 TV떴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영상은 정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작년 4월 18일 게재된 것으로, 제목은 '청래 오빠 시작~'이다.

영상에는 대선 유세 차 전남 담양을 찾은 정 대표가 젊은 여성 두 명의 손을 잡은 채 자신을 '청래 오빠'라고 불러 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들이 "청래 오빠…"라고 말을 꺼내다 머뭇거리자 정 대표는 "억지로 하면 어떡하나"라며 "자연스럽게 다시"라고 재촬영을 지시했다.

이때 한 여성이 "저는 공무원이라"며 조심스럽게 거절 의사를 내비쳤지만, 정 대표는 "아이~ 괜찮다. 다시 시작"이라며 촬영을 이어갔다. 결국 다른 여성이 "청래 오빠,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공무원이라고 밝힌 여성은 "파이팅"만 말한 채 마무리됐다.

유튜브, 정청래 TV떴다!

이 영상이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불거진 발언이다. 정 대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지원 유세를 하던 중, 현장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

아이가 망설이자 그는 재차 요구했고,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답하자 하 후보는 손뼉을 치며 반응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성일종 의원은 "62세 정 대표와 50세 하 후보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강요하는 모습은 참 낯뜨겁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 건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고, 아동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도 "초등학생에게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논평을 내고 "공적 공간에서 미래 세대이자 유권자 시민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한 발언은 성인지적 관점이 부재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재차 사과했다. 하 후보 역시 캠프를 통해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사과문의 표현이 책임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표현은 책임의 소재를 흐리고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또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전 민주당 대표인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재수 후보가 평가도 좋고 부산에 대한 비전을 확실히 가지고 있으니 중앙에서 가서 실수를 하기보다는 그냥 지원해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 지도부의 현장 지원에 사실상 부담감을 내비쳤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