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UCL 결승'…ATM 꺾은 아스날, 이제 김민재 혹은 이강인과 대결한다

2026-05-06 09:25

아스날 20년 만의 결승 진출, 바르셀로나와의 설욕 기회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의 도전

아스날이 2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아스날이 2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 아스날 인스타그램
아스날이 20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 아스날 인스타그램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6일(한국 시각) 오전 4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CL 준결승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1-0으로 꺾었다. 1차전 원정 1-1 무승부에 이어 합산 2-1로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결승의 문을 연 골은 전반 45분에 나왔다. 윌리엄 살리바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기습적으로 뿌려준 긴 패스를 빅토르 요케레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아냈다. 요케레스의 공을 이어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얀 오블락에게 막혔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부카요 사카가 재빨리 쇄도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이 경기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낸 사카의 한 방이었다.

후반전은 아틀레티코가 주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교체 카드를 연달아 끊으며 동점을 노렸고, 종반부로 갈수록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터치라인 부근 공을 고의로 잡지 않은 아르테타 감독과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시메오네 감독이 나란히 경고를 받는 소동도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종료 직전까지 기회를 노렸지만 아스날 수비진은 끝내 골문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과 구단 모든 사람과 함께 이런 순간을 경험하게 되어 정말 놀라운 밤"이라며 "우리가 해왔던 모든 일과 겪어온 모든 것들이 의미 있는 순간이고, 모두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장 시메오네 감독도 "훌륭한 팀이자 제가 좋아하는 감독 그리고 체계적인 운영과 경쟁을 위한 재정적 능력을 갖춘 아스널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비록 탈락했지만) 아틀레티코 선수와 팬은 매우 훌륭한 시즌을 치른 것에 칭찬받아야 한다. 예상보다 우리는 훨씬 더 멀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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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UCL 결승에 오른 것은 2005-2006시즌 이후 꼭 20년 만이다.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휘 아래 티에리 앙리를 앞세워 결승까지 올랐지만, 당시 호나우지뉴·사무엘 에투를 보유한 FC바르셀로나에 1-2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아스날은 골키퍼 옌스 레만이 전반에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수비수 솔 캠벨의 선제 헤딩골로 앞섰다가 후반 막판 벨레티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번 아스날은 그 설욕을 위해 사상 첫 UCL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UCL 사상 처음으로 14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페이즈에서 해당 방식 도입 이래 최초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4강까지 2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8강에서는 스포르팅 CP를 합산 1-0으로 제압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UCL 14경기 실점 6골로 유럽 최소 실점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결승 상대는 오는 7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PSG-바이에른 뮌헨 2차전 승자로 결정된다. 1차전에서 PSG가 5-4로 앞서 있어 2차전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 팬들에게는 어느 쪽이 올라와도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바이에른에는 수비수 김민재가, PSG에는 미드필더 이강인이 각각 소속돼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UCL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터라 결승 무대에서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결승은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단판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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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