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 김수미의 남편이자 배우 서효림의 시아버지인 정창규 씨가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4일 오후 1시 11분 세상을 떠났다. 2024년 10월 아내인 김수미를 먼저 떠나보낸 지 1년 7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다.
김수미와 고인은 197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가수 정훈희의 소개로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는 2023년 10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인과의 결혼 과정을 회상하며 "남편이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다녔다"며 "그런 스타일은 싫어한다고 했더니 남편이 전화 와서는 '국산 차로 바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는 과거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김수미와 모녀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서효림과 2019년 결혼해 배우 가족을 이뤘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9시 40분 엄수되며 장지는 수원시연화장이다.
한편 고인의 배우자인 김수미는 2024년 10월 7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김수미는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족이 언론에 밝힌 고인의 최종 사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고인은 사망 전까지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갔으나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2024년 5월 병원에 입원하며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방영된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으로 1986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영화 '마파도',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해 특유의 직설적이고 호탕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연기 외에도 뛰어난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수미네 반찬' 등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중과 친밀하게 소통했다.
고인과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대표가 이끄는 나팔꽃 F&B는 김수미의 초상권과 요리법 등을 활용해 김치와 게장 등 식품 가맹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김수미는 생전 아들의 사업을 돕기 위해 홈쇼핑 채널 등에 직접 출연하며 홍보 활동을 펼쳤다.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2007년 KBS 드라마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서효림은 시어머니 김수미를 생전 친어머니처럼 따르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김수미 역시 방송을 통해 며느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며느리 앞으로 자택을 명의 이전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김수미 별세 당시 서효림은 빈소에서 크게 오열하며 깊은 슬픔을 표출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정명호 대표와 서효림 부부는 과거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딸 조이 양과의 일상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 방송을 통해 김수미가 손녀를 아끼는 모습과 화목한 3대 가족의 일상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