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4월 한 달 동안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수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약 8%의 수익률을 보였던 5월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지 호기심을 가지고 예측하고 있다.
코인 뷰로(Coin Bureau) 창립자 닉 퍽린(Nic Puckrin)은 지난 1일(현지 시각) 소셜 미디어 엑스(X) 게시물을 통해 "최고가까지 돌아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상승장을 보게 돼 좋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는 11.87%라는 높은 월간 수익률을 기록한 비트코인의 4월 실적을 언급한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 통계를 보여주는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수익률 14.08%를 기록했던 지난해 4월 이후 비트코인이 거둔 가장 좋은 월간 실적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과거 4월마다 기록했던 역사적 평균 수익률인 12.98%보다는 조금 낮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과거 기록을 보면 5월에 평균 7.78%의 수익률을 냈다. 과거의 기록을 모두 모아보면 5월에도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가상화폐 투자자인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같은 날 엑스 게시물에서 "4월이 끝났고 5월이 왔다. 5개월 연속 하락장을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이 2개월 연속 상승 마감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월간 실적을 이전 달들과 비교하며 앞날을 내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이들은 비트코인의 역사가 과거와 비슷하게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3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7만 81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었던 지난해 10월의 12만 6198달러에서 약 38%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4월 첫날을 약 6만 6000달러에서 시작해 꾸준히 올랐다. 암호화폐 분석가 젤레(Jelle)는 "다음 주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고 예측하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여전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숫자로 계산해서 보여주는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44를 기록 중이다. 0에 가까울수록 사람들이 시장을 극도로 무서워하고 100에 가까울수록 욕심을 낸다는 뜻인데 44는 중립 단계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가까운 미래에 대해 분석가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상화폐 분석 전문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4월의 가격 상승이 진짜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미래의 가격을 예측해 계약하는 선물 거래자들에 의해 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실제 거래보다 예측 거래가 많아지면 가격이 쉽게 흔들리고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엠엔 트레이딩 캐피탈(MN Trading Capital) 창립자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거의 5개월 동안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사람들의 심리적 기준점인 10만 달러 위로 다시 올라가는 데 어떤 새로운 이야기나 특별한 자극제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10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된 때는 지난해 11월 13일이다. 흥미롭게도 이는 10월 10일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무려 190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한 달 뒤의 일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