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천, 태릉 등 신규 공급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동·남부권 광역교통 체계 전반을 재검토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수도권 남부권·동부권 광역교통체계 연구용역'을 오는 4일 입찰 공고하고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용역은 지난 1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 발표 이후 제기된 교통망 확충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과천경마장, 서울 태릉CC 등 신규 공급 예정지와 기존 개발지구를 포함해 교통 혼잡 우려가 커진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 체계를 재점검한다.
대상 지역은 수도권 남부권과 동부권 전반이다. 남부권은 과천·의왕·수원·성남·안양·군포·안산·용인과 서울 서초구 등이 포함됐다. 동부권은 태릉CC 지구가 위치한 서울 노원구·중랑구·강동구와 남양주·구리·하남 등으로 설정됐다. 그동안 개별 사업지 반경 20㎞ 내 교통대책에 머물면서 인구 증가와 광역 이동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실제 과천, 의왕, 수원 등 일부 경기 지역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인구 유입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극심한 부작용을 겪어왔다. 신도시 입주 시점과 교통망 개통 시점 사이의 시차로 인해 매일 아침 붐비는 광역버스와 정체가 이어지는 간선도로에서 출퇴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에서는 기존 광역교통시설의 설치 및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교통 불편 원인을 진단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인 교통 대책과 주변 개발사업을 종합 점검한다.
또 주요 환승 거점과 간선도로 연결부 등을 중심으로 교통 흐름을 분석하고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변화까지 반영해 장래 교통수요와 이동 패턴을 예측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철도, 도로, 광역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수요응답형교통(DRT), 환승센터 등 다양한 수단을 포함한 단기·중장기 교통 개선 방안과 재원 조달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국가·지자체·사업시행자별 재원 조달 구조와 사업 우선순위도 함께 검토해, 수도권 남부·동부권을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보는 단계별 투자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용역 기간은 계약 후 8개월이며, 예산은 10억 원이다.
앞서 신속한 주택공급에 맞춰 광역교통망이 함께 구축되지 않으면 입주 초기 혼잡과 통근 시간 증가 및 생활권 불편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국토부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에서 광역교통 조사·연구 및 사업 발굴 예산을 확보하면서, 이번 남부·동부권 연구를 포함한 광역교통 정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