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최고 떡볶이 맛보쇼!” 일일 알바생 자처한 민형배, 5일장 바닥 민심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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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노점 할머니 두 손 꼭 쥐고 위로… 도넛·옥수수 베어 물며 '스킨십 유세'
여의도 문법 버리고 '바닥 다지기' 올인… 패밀리랜드 찾아 소외 아동 위로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우리 함평에서 제일가는 떡볶이 드시고 가시라!"

2일 전남 함평의 전통 5일장. 매콤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한 분식 가판대 앞에서 쩌렁쩌렁한 호객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앞치마를 두르고 국자를 쥔 채 손님을 끄는 일일 판매원의 정체는 다름 아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였다.
2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와 함께 함평 전통 5일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2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와 함께 함평 전통 5일시장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민 후보가 철저한 '현장 밀착형' 행보에 돌입했다. 여의도식 정치 문법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땀 냄새가 배어있는 장터 한복판으로 직접 뛰어들어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시장에서 4년째 떡볶이 장사를 하는 청년 상인 김선우(33) 씨의 매장에 들른 그는 주저 없이 팔을 걷어붙였다. 능청스러운 민 후보의 장사 솜씨에 지켜보던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순식간에 인파가 몰리며 훈훈한 진풍경이 연출됐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일 함평 전통 5일시장에서 떡볶이를 접시에 담고있다.  /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일 함평 전통 5일시장에서 떡볶이를 접시에 담고있다. / 민형배 후보 선거사무소

시장을 가로지르는 내내 그의 시선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향했다. 난전에서 상추를 팔던 한 할머니가 팍팍한 체감 경기를 토로하자, 민 후보는 주름진 두 손을 맞잡으며 "오늘 챙겨오신 물건 얼른 다 파시고 기분 좋게 일찍 들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리어카 노점상에게 면봉 등 생필품을 구매하고, 갓 튀긴 찹쌀도넛과 옥수수를 스스럼없이 사 먹으며 "힘내시라", "대박 나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장터 유세 내내 상인들과 눈을 맞춘 그는 "우리 상인분들이 신나게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가 악착같이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후보 캠프 측은 남은 선거 레이스의 핵심 키워드를 '현장·대화·소통'으로 못 박았다. 대규모 유세 차량이나 화려한 공약 발표장 대신, 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현장에서 직접 부대끼며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밑바닥 민심과 함께 그려나가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이날 민 후보의 발걸음은 소외된 이웃에게도 향했다. 장터 유세에 앞서 광주 패밀리랜드를 방문한 그는 이곳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 놀이공원 축제' 현장을 찾아 홀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아동들을 다독이는 등 세심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