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는 '상수'라고 단언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에게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는 무조건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와 단일화는 단일화 당사자 간 문제가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 문제다. 상수로 보고 가야 한다"며, "한 전 대표를 살려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보수 결집으로 전체 선거판의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모습이 최근에 심화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 전 수석에 대해서는 직접 경고를 날렸다. 이 의원은 "보수가 갈라지면 부산 북갑에서 우리가 낙승할 수 있다고 봤는데 갈라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며, "하 전 수석이 부산 북갑에서 먹힌다고 자신하는 건 '만용'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큰코다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AI 수석으로서 하실 일도 많고 (부산이) 만만치 않을 텐데 너무 도전적인 행보하시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어제 제가 만났는데 '전 여전히 아깝다. 기왕 나가셨으니 확실히 이기셔야 된다' 했다"고 전했다.
북구갑 현재 구도와 여론
하정우 전 수석은 지난 달 27일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접견 일정을 마치고 사의를 표명한 뒤, 29일 민주당 영입식에서 파란 점퍼를 입었다.
이로써 부산 북구갑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국민의힘 공천을 노리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민주당 하정우 전 수석의 3자 구도로 판이 짜였다.

부산 북구갑은 2024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이 의석을 가져간 곳이라는 점이 이번 선거를 더욱 주목받게 만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 전 수석은 3자 구도 기준 35.5%로 선두를 기록했다. 한 전 대표(28.5%)와 박 전 장관(26.0%)은 보수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으며, 단순 합산 시 보수 진영 지지율은 54.5%로 하 전 수석을 앞선다. 이 수치가 이언주 의원이 단일화를 '상수'로 보는 근거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나 국민의힘 후보가 다자 구도에서 하정우 전 수석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며 "민주당에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 단일화 요구 역시 많이 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북구갑 주요 후보 지지율 (미디어토마토, 4/24~25, 802명)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 35.5%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무소속) 28.5%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26.0% — 보수 후보 합산 54.5% / 보수층에서 단일화 찬성 51.5% vs 반대 39.0%
평택을·이 의원의 단일화 불가론
이 의원은 경기 평택을 보선에 대해서는 단일화 필요성을 일축했다. 그는 "보통 단일화는 집권 여당이 굉장히 세가 클 때 거기에 대항하는 소수 야당들이 뭉치는 것"이라며 "거대 여당은 우리이기 때문에 단일화의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평택에는 삼성전자 공장과 미군기지가 있어 여당 국회의원이 반드시 사수해서 관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소수당에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평택을에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을 공천한 상태다.
이 의원은 "평택을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 우리에게 오는 표가 무난히 다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평택을은 주식에 관심 많을 30대 남성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아마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6000레이스하고도 굉장히 잘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평택을 출마에 대해서는 "잘못 선택한 것"이라며 "저 같으면 이번 재선거는 안 나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