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에너지 안심지원금'을 도입해 관내 모든 세대주에게 가구당 10만 원을 지급한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로 유류비와 공과금 부담이 급격히 커진 시민들을 위해 총 420억 7500만 원 규모의 자체 지원금을 마련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정부가 별도로 운영 중인 고유가 피해지원금과는 무관한 시 독자 사업으로, 재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끌어온다.
수혜 대상은 올해 4월 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성남시 주민등록부에 세대주로 올라 있는 시민 41만 218명이다. 한 세대당 10만 원이 지급되며, 받는 방식은 세 가지다. 계좌로 직접 입금받는 현금 방식, 현장에서 즉시 수령 가능한 선불카드, 앱으로 신청하는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중 본인 상황에 맞게 고르면 된다.
■ 에너지 안심지원금 신청은 5월 6일부터…5부제 요일 확인 필수
방문 신청 창구는 5월 6일부터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며, 마감은 6월 12일이다. 현금 수령을 원하면 통장 사본을 들고 가야 하고, 입금까지는 최대 5일을 잡아야 한다. 반면 선불카드는 창구에서 신청하는 즉시 손에 쥘 수 있어 빠른 수령을 원하는 시민에게 편리하다.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은 5월 11일부터 전용 앱을 통해 따로 신청받는다.

개장 초기 창구 쏠림을 막기 위해 5월 22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을 나눈 5부제가 적용된다. 지정 요일이 아닌 날 방문하면 접수가 되지 않으니 본인 출생 연도를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선불카드와 상품권은 모두 10월 31일 안에 써야 효력이 유지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지원금이 가계 살림에 실질적으로 닿을 수 있도록 집행 과정에서 속도와 공정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6일 기자회견에서는 국제 자원 시장 불안이 국내 에너지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관망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 사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경남도도 1인당 10만 원…지방 민생 지원 잇따라
비슷한 시기에 경상남도도 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경남도는 30일부터 도민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하는 도민생활지원금 신청을 시작했는데,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예산 3288억 원을 전액 도비로 충당했다.
대상자는 지난 3월 18일 기준으로 경남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이며, 6월 30일 이전에 태어나 경남에 전입 신고를 마친 신생아도 포함된다. 또한 영주권자(F-5 비자), 결혼이민자(F-6 비자), 난민 인정을 받은 외국인 주민도 지급 대상에 들어간다.
신청은 6월 30일까지 온라인(경남도민생활지원금.kr)이나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고, 지급 형태는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가운데 선택한다. 사용 기한은 7월 31일까지다. 신청 초기 2주간은 온라인에서 홀짝제를, 주민센터 창구에서는 요일제를 함께 운영해 집중 쏠림을 분산한다. 경남 도민생활지원금 사용처는 주소지 시군 안 전통시장과 소규모 자영업 업소로 제한된다. 유흥업소나 연 매출 상위 대형 사업장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이번 경남도민 생활지원금은 지역 소상공인 매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성남시 에너지 안심지원금 신청 관련 상세 안내는 성남시청 공식 홈페이지 또는 거주지 행정복지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