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뜻밖의 일, 매우 기쁘다”…46세에 '임신' 소식 전해 난리 난 톱여배우

2026-04-30 12:15

10년 만의 둘째 임신, 깜짝으로 전해진 행복한 소식

46세의 나이에 둘째 임신 사실을 공개해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물이 있다. 그의 남편은 한국 영화감독 김태용이다.

중국 출신 배우 탕웨이. / 탕웨이 공식 인스타그램
중국 출신 배우 탕웨이. / 탕웨이 공식 인스타그램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국 출신 배우 탕웨이다.

탕웨이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중국어로 "우리 집에 새끼 말이 하나 더 생기게 됐다"며 "정말 큰 뜻밖의 일이다.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남편 김태용 감독과 첫째 아이가 함께 말 피규어를 들어 올린 사진을 게재했다. 올해는 말의 해다.

수차례 포착된 임신 징후

이번 임신 발표는 갑작스럽지 않았다. 올해 들어 탕웨이의 임신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은 수차례 이어졌다.

탕웨이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전과 달리 체중이 늘고 복부가 불룩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일부 외신과 누리꾼 사이에서 임신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탕웨이가 김 감독과 함께 베이징 싼리툰에서 목격됐을 때, 몸에 밀착된 옷 위에 오버사이즈 체크셔츠를 걸친 채 복부를 가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당시에도 임신설이 불거졌으나 공식 입장은 없었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 인연은 영화 '만추'를 찍으면서 시작됐다. 이 작품이 계기가 돼 두 사람은 감독과 배우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 인연은 영화 '만추'를 찍으면서 시작됐다. 이 작품이 계기가 돼 두 사람은 감독과 배우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만추'에서 시작된 인연, 결혼과 첫째 출산까지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인연은 영화 '만추'(2009)에서 시작됐다. 당시 탕웨이는 현빈과 호흡을 맞추며 출연했고, 이 작품이 계기가 돼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14년 7월 스웨덴 포뢰 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포뢰 섬은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이 노후를 보낸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첫째 딸 썸머는 2016년 8월 27일 홍콩에서 태어났다. 당시 체중은 3.41kg이었다. 첫 임신 사실은 같은 해 2월에 공개됐다.

이번 둘째 임신은 첫째 출산으로부터 약 10년 만이다. 탕웨이의 나이 46세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령 임신에 해당하는 만큼 건강 관리와 출산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색, 계'로 세계 무대에 서다

1979년생인 탕웨이는 2000년 중앙희극학원에 입학해 2004년 졸업했다. 졸업 직후 영화 '경화연자'로 데뷔하며 중국 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7년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다.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왕자즈 역을 따낸 탕웨이는 단아하면서도 고혹적인 연기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다만 항일 운동가가 괴뢰 정부 인사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과 수위 높은 장면이 논란이 되면서 한동안 중국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이 시기 탕웨이는 약 1억 8천만 원 상당의 돈을 들고 영국으로 건너가 길거리 모델과 초상화 작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영어 등을 공부했다. 2008년 홍콩 시민권을 취득한 후에는 주로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2016년 8월 홍콩에서 태어난 첫째딸과 탕웨이. 모녀의 일상사진.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2016년 8월 홍콩에서 태어난 첫째딸과 탕웨이. 모녀의 일상사진.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만추'로 한국과 맺은 인연

2011년 개봉한 '만추'는 탕웨이의 커리어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이 작품으로 그는 외국인 배우 최초로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중국에서 '색, 계' 이후 잠시 잊혔던 이름이 이 작품의 흥행을 계기로 다시 살아났고, 마침 중국 내 활동 제약이 풀리면서 이후 중화권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이안 감독은 탕웨이가 '만추'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한국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2013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절인연'은 중국 현지에서 역대 로맨틱 코미디 흥행 1위는 물론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2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는 영화 '황금시대'가 제7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제3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고,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직접 참석했다.

2015년에는 마이클 만 감독의 '블랙코드'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나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저조한 결과를 냈다. 이후 출연한 '북 오브 러브'는 중국 멜로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박찬욱 감독과 두 번째 호흡

탕웨이는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으로 다시 한번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산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사건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는 데 일조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홍보 당시 배우 김신영,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탕웨이는 이 작품을 통해 청룡영화상에서 외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탔다.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영화 '헤어질 결심' 홍보 당시 배우 김신영,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탕웨이는 이 작품을 통해 청룡영화상에서 외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탔다.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탕웨이는 이 작품으로 청룡영화상에서 외국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만추' 이후 12년 만에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현재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서부극 '브리건즈 오브 래틀크리크'(The Brigands of Rattlecreek)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둘째 임신 중 이 작품의 촬영 일정이 어떻게 조율될지도 향후 관심사 중 하나다.

2024년 6월에는 남편 김태용 감독의 연출작 '원더랜드'가 개봉했다. 세상을 떠난 가족, 연인과 영상 통화로 재회하는 SF 멜로물로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으나, '헤어질 결심'에 비해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40대 중후반 임신,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40대 중후반 임신은 의학적으로 고령 임신 중에서도 초고령 임신으로 분류된다. 산부인과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 임신을 고령 임신으로 보며, 45세 이상은 별도의 고위험 임신군으로 관리한다. 자연임신 가능성은 40대 초반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며, 45세 이후 자연임신율은 1% 미만으로 추산된다. 난자의 수와 질이 동시에 저하되기 때문이다.

다만 시험관 시술(IVF)을 통한 임신은 가능하다. 이 경우 본인 난자보다 젊은 공여 난자를 활용하는 방식이 성공률을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자궁 기능은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저하되기 때문에 착상 자체는 가능한 경우가 많다.

탕웨이가 둘째 임신 소식 전하며 올린 사진.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탕웨이가 둘째 임신 소식 전하며 올린 사진. / 탕웨이 개인 인스타그램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 부담 높아진다

40대 중후반 임신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위험은 염색체 이상이다. 다운증후군 발생률은 20대 산모 대비 40대 중반에서 수십 배 높아진다. 이 때문에 융모막 검사, 양수 검사 등 침습적 산전 검사가 권고된다.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전치태반, 조기 양막 파수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도 20~30대에 비해 2~4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제왕절개 분만 비율 역시 고령 임산부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난다.

유산율도 변수다. 40대 중반 임신의 자연유산율은 50%를 웃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돼 있다. 임신 유지 자체가 하나의 의료적 과정이 되는 셈이다.

산전 관리와 정기 검진이 핵심

위험 요인이 많은 만큼 산전 관리의 밀도가 결과를 좌우한다. 40대 중후반 임산부는 일반 산모보다 잦은 초음파 검사와 혈압·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고위험 산모 전문 클리닉이나 상급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의 관리가 권고된다. 엽산은 임신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며, 철분제·칼슘 보충도 일반 고령 임신보다 이른 시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