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석장리 박물관 일원에서 '제 18회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를 개최하며, 올해는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1964년 첫 발굴의 순간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와 세계 구석기 공원 조성을 공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 구석기 연구의 출발점과 역사적 가치
공주 석장리 유적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구석기 시대 유물이 발견된 장소로서 한국 고고학 연구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약 2만 5천 년에서 3만 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의 집터 자취와 함께 찌개(자갈돌의 한쪽 끝을 때려내 날을 세온 도구), 긁개(가죽을 벗기거나 나무를 깎는 도구), 주먹도끼(양면을 떼어내 다용도로 쓴 석기), 새기개(홈을 파거나 글자를 새기는 도구)등 다양한 형태의 뗀석기(돌을 깨뜨려 만든 석기)가 대량 출토되었다. 이러한 유물들은 당시 인류의 거주 형태와 생활 방식을 추정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며 한반도 내 구석기 인류의 존재를 학술적으로 입증했다.
발굴을 주도한 파른 손보기 선생님은 한국 구석기 시대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헌신적인 작업은 한국 고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기초를 마련했으며 석장리 유적을 세계적인 고고학 현장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박물관 측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석장리, 역사를 바꾼 역사'를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열어 초장기 발굴 기록물과 유물 200여 점을 파른 손보기 기념관에서 공개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구석기 생활 체험 프로그램
축제 기간 석장리 박물관 주무대와 행사장 전역에서는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실감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5월 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석장리 유적의 가치를 알리는 창작 뮤지컬 '석장리 ON-AIR'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박재성 마술사의 매직벌룬쇼와 어린이 합창 공연이 예정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한다.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도전, 구석기왕! 골든벨'은 OX 퀴즈를 통해 구석기 역사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애플워치 11을 증정한다.
구석기 음식나라는 돌 화로에 지역 특산물을 직접 구워 먹는 원시 구이 체험을 통해 당시의 식문화를 재현하낟. 전문 배우들이 구석기인으로 변장해 행사장 곳곳에서 공연을 펼치는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사냥 대작전과 2인 이상 팀이 돌창 던지기, 활쏘기 등을 겨루는 구석기 사냥픽은 역동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중심의 체험존도 상세히 구성되었다. 나무와 끈으로 불을 피우는 '생존! 구석기인의 불꽃 만들기', 흑요석으로 직접 돌날을 제작하는 '흑요석 뗀석기 만들기', 실제 뗀석기를 활용해 요리 실험을 하는 '뗀석기 요리 교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고고학자 발굴 체험, 돌창 및 나무 횃불 만들기, 이빨 장신구 제작, 주먹도끼 모양의 애완돌 만들기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20여 종의 유료·무료 체험 부스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방문객 편의를 위한 교통 및 부대시설 정보
공주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행사장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석장리 박물관과 금강 건너편 상왕동 임시주차장을 연결하는 부교(물 위에 띄운 다리)를 설치해 도보 이동 편의를 높였으며, 주차장과 행사장을 순환하는 무료 전동차도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강남과 강북 2개 노선으로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한다.
강남 노선은 옥룡동 어울림센터, 공주교대, 공산성 등을 거쳐 12개 정류장을 순환하며, 강북 노선은 대아아파트, 신관초, 신관 공원 등 10개 정류장을 경유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은 공주 종합터미널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금강 신관 공원에서 내리거나 201, 202번 버스를 이용해 공산성에서 셔틀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 서울 및 타 지역 거주자는 KTX 공주역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접근 가능하다.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고맛나루 장터에서는 공주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며 알밤한우 판매장과 구석기 먹거리 장터, 푸드트럭이 운영되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응모하는 전국 사진 공모전과 5월 5일 열리는 제18회 구석기 그림 그리기 대회는 축제의 추억을 기록하는 장이 된다. 세부적인 노선 변경이나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