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스카이팀 안전 정책 이끈다… SSQ 의장 항공사 선출

2026-04-29 11:04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 안전·보안·품질 정책 리드하는 자문그룹 의장 항공사로 선출

대한항공 B787-10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B787-10 / 대한항공 제공

하늘 위의 안전은 한 항공사의 노력만으로 지킬 수 없다. 수십 개 항공사가 공동의 기준을 세우고, 최선의 사례를 공유하며 서로의 빈틈을 메워야 비로소 글로벌 하늘길의 안전이 담보된다. 대한항공이 그 중심에 섰다.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의 안전·보안·품질 자문그룹(Safety, Security & Quality Advisory Group·이하 SSQ) 의장 항공사로 최근 선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넷 앨런 월시 대한항공 항공안전보안실장이 SSQ 분과위원장(SSQ Functional Executives)으로서 향후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SSQ는 스카이팀 회원사들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안전 및 품질 정책을 자문하는 핵심 조직이다. 의장 항공사는 자사의 운영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업계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책을 맡는다.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다. 스카이팀 회원사 전체의 안전 기준을 실질적으로 설계하고 이끄는 역할이다.

스카이팀은 2000년 6월 대한항공·에어프랑스·델타항공·아에로멕시코 4개 항공사가 공동 창립한 글로벌 항공 동맹체다. 현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에어유로파, 에어프랑스, 중국항공, 중국동방항공, 델타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ITA항공, 케냐항공, KLM, 대한항공, 중동항공, 사우디아, 타롬, 베트남항공, 버진애틀랜틱, 하문항공 등 18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간 여객 수는 6억 2400만 명(2024년 기준)으로 세계 3대 항공 동맹체 가운데 두 번째 규모다.

스카이팀에 가입하려는 항공사는 안전·보안, 네트워크, IT, 기업 사회적 책임 등 엄격한 가입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기존 회원사 소속 전문 감사팀이 실사를 통해 이를 검증한다. SSQ는 이렇게 가입한 회원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안전·품질 수준을 유지하도록 정책 방향을 조율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의 임기 동안 두 가지 현안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는 보조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 기내 사용 관련 국제 기준 강화다. 기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안전 이슈 중 하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2025년 들어 미국 내 항공편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연기·화재·과열 사고가 50건 이상 기록됐다고 밝혔다. 유럽항공안전청(EASA) 역시 2025년 5월 새 안전정보 공고(SIB)를 발행하며 기내 리튬 배터리로 인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밀폐된 기내 공간에서 배터리 열 폭주(thermal runaway)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어, 항공업계 전반에서 통일된 국제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둘째는 스카이팀 비상대응계획 표준화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항공사의 비상 대응 절차, 조직, 역할 등을 규정하는 이 계획을 회원사 간에 통일된 기준으로 정비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이사회와 연계해 항공 안전 관련 주요 안건을 추진하고, 회원사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