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버릴 줄 알았는데…신한금융, 옷 5000점 모아 만든 결과

2026-04-29 11:46

임직원 기부 물품 5000여 점 모아 판매…수익금 일부 기부
폐의류 업사이클링해 학교 벤치 제작…자원순환 의미 더해

옷장 속에 묵혀두기 쉬운 옷 한 벌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쓰일 자원이 되고 또 다른 형태로 재탄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한금융그룹 직원들과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신한금융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한금융그룹 직원들과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신한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자원순환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에는 신한금융 임직원과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부 물품을 직접 진열하고 판매하는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판매된 물품은 앞서 신한금융이 지난 3월 진행한 ‘의류순환 DAY’를 통해 모은 것이다. 의류와 패션잡화, 생활용품 등 약 5000여 점이 수거돼 이번 행사에 활용됐다. 임직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수거 활동이 실제 나눔과 자원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한금융그룹 직원들이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활동 하는 모습 / 신한금융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한금융그룹 직원들이 아름다운가게에서 봉사활동 하는 모습 / 신한금융 제공

수익금 일부는 환경과 교육을 결합한 사업에 사용된다. 신한금융은 이번 행사에서 발생한 판매 수익의 절반을 ‘아름다운X학교벤치’ 사업에 기부했다. 이 사업은 폐의류를 활용해 벤치를 제작하고 이를 학교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단순 재활용을 넘어 학생들이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 과정은 환경 교육의 성격도 함께 지닌다. 버려지는 의류가 수거되고 가공돼 새로운 물건으로 바뀌는 전 과정을 교육 콘텐츠로 활용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순환 경제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형태의 행사를 이어가며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활동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임직원 참여로 모인 물품이 다시 판매되고 그 수익이 환경과 교육을 위한 자원으로 쓰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나눔을 결합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헌 옷 자료 사진 / 뉴스1
헌 옷 자료 사진 / 뉴스1

헌 옷은 어떻게 학교 벤치가 되나

버려지는 의류가 다시 쓰이는 과정도 눈길을 끈다. 의류는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과 재활용이 필요한 물품으로 나뉘고, 재활용 대상은 분쇄와 가공 과정을 거쳐 새로운 소재로 활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재는 벤치 같은 생활 시설물로 제작될 수 있다.

이번 수익금이 쓰이는 ‘아름다운X학교벤치’ 사업도 같은 흐름에 있다.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해 학교 벤치로 제작하고, 그 과정을 학생들이 자원순환 교육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버려지는 옷이 단순 폐기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공간에서 다시 쓰이는 구조다.

의류 기부는 나눔의 의미도 크지만 환경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있다. 입지 않는 옷을 다시 판매하거나 새 자원으로 활용하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자원 사용도 낮출 수 있다. 옷장 정리에서 시작한 작은 행동이 지역사회 지원과 환경 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아름다운가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아름다운가게는 어떤 곳?

아름다운가게는 시민과 기업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에 다시 쓰임을 부여하고 판매 수익을 지역사회 지원과 나눔 활동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증품은 매장에서 판매되며 판매 과정에는 시민 자원활동가와 기업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한다. 단순히 중고 물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재사용과 나눔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재사용을 넘어 폐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아름다운X학교벤치’ 사업처럼 폐의류를 학교 벤치로 제작하는 활동도 자원순환의 가치를 알리는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