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AI는 끝났다…시흥·성남 제조 현장이 몸체를 입기 시작한 이유

2026-04-29 10:19

휴머노이드·협동로봇으로 제조 현장 혁신, 경기도의 피지컬 AI 전략

경기도가 시흥시, 성남시와 손잡고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와 협동 로봇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인공지능을 보급하기 위한 거점 구축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향후 5년간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로봇의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물리적 세계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 확산센터를 운영하며 제조 및 물류 기업의 공정 자동화와 현장 데이터 수집을 지원할 방침이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경기도는 30일 시흥시, 성남시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광역 지방정부와 기초 지방정부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경기도는 센터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교육, 컨설팅, 실증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한다. 시흥시와 성남시는 센터 건립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무상 사용 수익 허가를 포함한 행정 및 재정 지원을 담당하며 관내 수요 기업을 발굴해 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단순한 장비 대여 공간을 넘어 교육과 컨설팅, 실증, 운용 지원, 데이터 수집이 한 번에 이루어지는 원스톱 통합 지원 거점으로 기능한다. 현장에는 휴머노이드와 협동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별도의 유도 장치 없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움직이는 물류 로봇) 등 첨단 장비가 배치된다.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의 학습 환경을 구축해 기업이 로봇의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즉각 검증하도록 돕는다.

시흥시 지역은 정왕동 소재 경기 시흥 AI 혁신센터 내부에 838㎡ 규모로 확산센터가 조성된다. 이곳은 시흥·반월·시화 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노후화된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451㎡ 규모의 경기도 피지컬 AI 랩을 거점으로 활용한다. 성남 거점은 IT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 특성을 살려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고도화된 실증 과제 수행에 집중하는 이원화 전략을 취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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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상은 AI 도입을 희망하는 도내 제조·물류 중소기업과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그동안 인력난과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고중량물 운반이나 반복 작업, 위험 공정을 피지컬 AI로 대체하는 실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경기도는 이 과정을 통해 중소 제조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확산센터 운영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로봇 주행 및 작업 데이터는 별도로 축적되어 도내 AI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 자산으로 재투입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경기도형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토대가 된다. 경기도는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안전, 재난 대응, 돌봄 서비스 등 공공 서비스 영역까지 피지컬 AI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이번 확산센터가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는 피지컬 AI를 산업 현장의 실제 전환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시흥과 성남이라는 두 거점을 중심으로 교육부터 성과 평가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가동해 도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구글 디스커버 업데이트 기준인 지역적 맥락과 실제 산업 경험을 반영한 정책 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 제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