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지에만 11명…대기업 CEO들 가장 많이 몰린 ‘이곳’

2026-04-29 12:03

CEO스코어 조사…수도권 거주 91.6%·서울 집중 뚜렷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대단지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아파트로 조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국내 주요 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단순한 주거지 조사를 넘어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생활권이 어느 지역에 집중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나왔다. 서울 강남과 용산, 반포 일대 고급 주거단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수도권 쏠림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대단지는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법인등기부등본에 기재된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40명의 주소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 가장 많은 대표이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CEO 11명 주소지 둔 개포동 대단지

조사에 따르면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에는 국내 주요 기업 대표 11명이 주소지를 둔 것으로 집계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 최수연 네이버 사장,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 김민태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장용호 SK 사장,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김병규 넷마블 대표 등이 이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 구글 지도

두 번째로 많은 대표이사가 거주하는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었다. 이곳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박주환 TKG태광 회장, 강대현 넥슨코리아 대표, 김창수 F&F 회장, 현지호 화승코퍼레이션 부회장,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반홀 코닝정밀소재 대표, 조정호 대창 사장 등 8명이 주소지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창황 효성티앤씨 부사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 정현 가온전선 부사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 등 7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표이사 가장 많이 거주 하는 아파트 / CEO 스코어 제공
대기업 대표이사 가장 많이 거주 하는 아파트 / CEO 스코어 제공

한남·반포 고급 단지도 상위권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구동휘 LS MnM 사장,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이우성 SGC에너지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권 단지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이름을 올렸다. 이 단지에는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심상필 세메스 대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원유현 대동 부회장 등 4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아파트 / 구글 지도

외국인 대표이사 일부는 호텔을 주소지로 등록한 사례도 있었다. 호세 안토니오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조선팰리스서울강남 호텔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지 야마사키 노무라금융투자 대표는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 저우유 오비맥주 대표는 노보텔앰배서더서울강남을 거주지로 등록했다.

대기업 대표이사 지역별 거주지 분포 / CEO스코어 제공.
대기업 대표이사 지역별 거주지 분포 / CEO스코어 제공.

수도권 거주 91.6%…서울 쏠림 뚜렷

지역별로 보면 대표이사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640명 중 수도권 거주자는 586명으로 91.6%를 차지했다. 서울이 429명으로 67.0%였고 경기는 152명으로 23.8%, 인천은 5명으로 0.8%였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권과 용산 쏠림이 두드러졌다. 서울 거주 대표이사 가운데 강남구가 107명으로 2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73명 17.0%, 용산구 56명 13.1%, 송파구 36명 8.4% 순이었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대표이사는 54명으로 전체의 8.4%였다. 부산이 11명 1.7%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울산이 각각 7명 1.1%, 전남과 전북이 각각 5명 0.8%, 경북과 대구가 각각 4명 0.6%로 집계됐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