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국힘이 서울·부산·대구·경남·강원서 승리 가능성”

2026-04-29 09:42

국힘 지지율 15%는 착시?

고심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고심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북을 제외하고 광역단체장 '15대 1'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와는 상반된 분석도 제기되며 판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함께 표출된다. 현재의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방선거 16곳의 광역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8일 경향신문에 민주당 우세 9곳, 국민의힘 우세 7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경북은 물론이고 서울, 부산·울산·경남, 대구에 강원까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엄 소장은 “지방선거 투표율은 낮은 반면 보수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높다”면서 “선거가 임박할수록 거여 견제론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서울은 부동산 민심과 연결성이 강하고 투표율이 높은 60대 이상은 충청권보다도 보수적”이라며 “민주당의 초반 우세는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주요 변수로 “여당이 압승 기대로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면 정부·여당 견제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면서 “장동혁 대표가 사퇴한다면 그것만으로 10%p 이상 야당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실제로는 40%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 국민의힘 1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020년 9월 당명을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변경한 이후 최저치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24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15%는 국민의힘 전체 지지율이 아닌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지지율이다"며 "한동훈 전 대표 지지층은 여론조사에서 무응답한다. 이분들이 한 15% 된다. 그것만 해도 30%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처럼 '절윤'해서 떨어져 나간 광화문 아스팔트의 강성 보수들이 한 10% 정도 된다"며 "합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40%쯤 된다"고 분석했다.

또 "우측에서도 떨어져 나가고 한동훈 쪽에 떨어져 나가고 이렇게 좌우로 계속 떨어져 나가니 쪼그라들어 지지율이 15%가 된 거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하기에 따라서는 충분히 40% 이상은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는 건 대다수 여론조사 전문가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통상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아 지지층의 결집력이 중요한 요소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작년 대선 때도 몰락한 보수의 김문수 후보가 41% 지지받았다"고 상기시키며 "지금은 민주당이 리드하고 있지만 보수가 이렇게 무섭다"고 표현했다.

다만 현재의 낮은 정당 지지율과 당내 갈등이 지속될 경우 반등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결국 여당의 자만 여부, 장동혁 대표의 거취, 부동산 등 경제 이슈를 둘러싼 중도층의 향배와 최종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막판까지 여야의 혁신 의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인물론과 지역 개발 공약이 부동층의 마음을 흔들 마지막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1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