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제헌절 공휴일 확정…18년 만에 돌아온 빨간 날

2026-04-28 18:43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대체공휴일·2026 황금연휴 어떻게 바뀌나

올해부터 대한민국 달력에 빨간 날이 두 개 더 생겼다. 5월 1일 노동절과 7월 17일 제헌절이 각각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직장인과 공무원 모두 새로운 휴일을 보장받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인사혁신처는 28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과 3월 국회를 통과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의 후속 행정 조치로, 두 날 모두 즉시 효력을 갖는다.

◆제헌절, 무려 18년 만에 공휴일 복귀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49년 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처음 지정됐다. 이후 수십 년간 빨간 날로 유지되다가,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함께 2008년 공휴일 목록에서 제외됐다. 그로부터 약 18년이 지난 2026년, 제헌절은 다시 공휴일로 돌아왔다.

제헌절이 18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됐다. / 네이버 달력
제헌절이 18년 만에 공휴일로 지정됐다. / 네이버 달력

올해 제헌절은 7월 17일 금요일이다. 주말인 18일, 19일과 연결되면서 자동으로 3일 연속 휴일이 만들어진다. 별도로 연차를 쓰지 않아도 금·토·일 3일을 온전히 쉴 수 있게 된 셈이다.

제헌절에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올해는 금요일이라 해당 사항이 없지만, 향후 토·일요일과 겹치는 해에는 다음 월요일이 자동으로 쉬는 날이 된다.

◆노동절, 제정 63년 만에 '전 국민 공휴일'로

노동절은 제헌절보다 더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다.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민간 근로자에게는 유급휴일이 보장됐지만,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닌 공무원과 교사 등은 이날 쉬지 못했다. 같은 날인데도 직군에 따라 쉬는 사람과 출근하는 사람이 나뉘는 모순이 63년간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되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5월 1일 노동절 공휴일 지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34개국이 노동절을 공휴일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도 개선의 근거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명칭도 기존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뀌었고, 이번 공휴일 지정으로 공공부문까지 휴일이 확대되며 사실상 전 국민 공휴일로 자리잡게 됐다.

올해 노동절은 5월 1일 금요일이다. 2일 토요일, 3일 일요일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3일 연속 휴일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5일 어린이날까지 끼어 있어, 주말인 3일과 어린이날 사이에 낀 5월 4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가 자연스럽게 화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청와대는 "5월 4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현재로서는 추가 휴일 지정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올해 남은 공휴일과 황금연휴 일정

제헌절 재지정으로 2026년 하반기 황금연휴 일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8월 15일 광복절은 올해 토요일이다. 이에 따라 17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9월 추석 연휴는 24일 목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다. 연휴 직전 주인 21일 월요일부터 23일 수요일까지 3일간 연차를 사용하면, 19일 금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최대 9일 연휴가 완성된다.

10월에는 3일 개천절부터 대체공휴일인 5일, 9일 한글날까지 겹친다. 중간 날짜인 6일 화요일부터 8일 목요일까지 3일 연차를 쓰면 역시 최대 9일을 이어 쉴 수 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금요일이다. 이어지는 주말까지 포함하면 3일 연속 휴일이 된다.

한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지정이 단순한 휴일 추가를 넘어 노동의 가치와 헌법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63년과 1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실현된 만큼, 두 날이 앞으로 어떤 의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