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일원에서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유성 온천 문화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통적인 온천의 치유 가치와 대덕특구의 첨단 과학 기술을 결합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복합 문화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치유의 물결과 과학 기술의 만남
축제 첫날인 5월 8일 금요일은 대전 팝스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포문을 연다. 오후 2시부터는 화려한 코스튬 퍼포머들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관람객을 맞이하며 사연 콘서트와 하모니 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진다. 오후 6시 공식 개막식에는 하이키, 케이윌, 자우림 등 초청 가수의 축하 공연이 예정되어 대중성을 확보한다. 밤 8시부터는 유성온천의 치유 에너지를 시각화한 드론 라이트 쇼와 불꽃쇼가 유성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킨다.
둘째 날인 9일 토요일은 세대 간 조화를 도모하는 2026 실버페스티벌이 오전 11시부터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다.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와 레트로 감성의 공간 구성은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 구조를 형성한다. 오후에는 헬로카봇 싱어롱쇼와 난타 공연이 이어지며 중장년층을 위한 7080 낭만 콘서트가 향수를 자극한다. 밤 7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유성온천 DJ 파티는 도미노보이즈, 캐일리, 현면 등이 출연해 빛과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힙합 및 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0일 일요일은 대덕특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전국 단위의 뮤직 앤 댄스 경연대회 본선이 치러진다. 전국의 실력자들이 모이는 이번 경연은 축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밤 8시 30분 폐막식은 테너 류정필과 코아모러스의 합동 공연에 이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실시간 드로잉 퍼포먼스가 대미를 장식하며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과 소통의 공간
유림공원 일대는 성격에 따라 세 가지 핵심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유성온천 메인 주제 존은 메인 무대와 체험 부스, 브랜드 홍보관 및 플리마켓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는 유성온천의 역사와 미래 가치를 확인하는 주제관과 축제 마스코트 유온이 홍보관을 만날 수 있다. 유온이는 유성온천의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제작된 캐릭터로 관련 굿즈 판매와 콘텐츠 전시가 병행된다.
문화 목욕탕 존은 방문객이 온천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족욕 체험장과 온천 향낭 만들기, 향기 치유 투명돔 체험 등은 심신의 안정을 돕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배치된다. 버스킹 무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시크릿 쥬쥬를 비롯해 재즈와 클래식 공연이 상시 열려 관람객의 이동 경로를 따라 끊임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유성온천 어린이 체험존은 드론 및 VR(가상현실) 체험, IoT(사물인터넷) 액션러닝, 과학 실험 등 교육적 가치를 담은 즐길 거리를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먹거리 존은 금강 유역의 풍경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푸드트럭 단지와 파라솔 테이블이 설치되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며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유림공원 전역에 배치된 유성 봄꽃 전시회는 화려한 조경으로 포문을 열며 포토존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야간에는 경관 조명이 축제장 전역을 밝혀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기획 단계부터 운영까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 체계에 있다. 단순한 관망형 축제에서 벗어나 다수의 체험 부스와 프로그램 운영 주체가 지역 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되었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축제를 통한 경제적 수익이 지역 사회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유성구는 온천이라는 천연자원을 단순한 목욕 시설의 개념을 넘어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유성온천 주제관에서 선보이는 전시물들은 과거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온천의 유래부터 미래 지향적인 스파 테크놀로지까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과학 도시 대전의 자부심을 담은 체험존 역시 지역 초중고생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축제는 접근성이 뛰어난 유림공원을 행사장으로 선정해 대전 시민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의 유입도 대거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온천수가 가진 치유의 힘과 과학의 논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유성만의 독특한 문화 콘텐츠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주변 교통 혼잡에 대비해 대중교통 이용 권장 및 임시 주차장 확보 등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행정 지원이 집중된다.
유성 온천 문화 축제는 전통과 과학의 조화를 통해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봄의 전령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