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지퍼백, 가위로 ‘이 부분’만 잘라보세요…버리던 물건이 ‘살림템’ 됩니다

2026-04-30 07:00

버릴 뻔한 지퍼백이 주방과 화장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가위질 한 번으로 브러시 커버로 변신, 미니 지퍼백의 재탄생

버리기 애매한 미니 지퍼백 하나가 화장대와 주방에서 뜻밖의 살림템으로 바뀌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가위로 아랫부분만 살짝 잘라내면 화장품 브러시 커버로 활용할 수 있고, 주방에서는 비닐장갑 보관함이나 소분용 봉투처럼 다시 쓸 수 있어 실용적인 생활 꿀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우아혜 wooahhye’에는 지퍼백을 활용한 브러시 보관법이 소개됐다.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작은 지퍼백 하나와 가위만 있으면 된다. 따로 브러시 커버를 구매하지 않아도 집에 남아 있는 미니 지퍼백을 활용해 위생과 보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브러시, 그냥 두면 오염되기 쉽다

화장품 브러시는 피부에 직접 닿는 도구다. 파운데이션, 블러셔, 아이섀도 등 제품 잔여물이 남기 쉽고, 사용 과정에서 피지와 각질, 먼지가 함께 묻을 수 있다. 세척을 하더라도 보관 방식이 부실하면 다시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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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러시를 화장대 위에 그대로 올려두거나 파우치 안에 다른 화장품과 함께 넣어두면 문제가 생긴다. 공기 중 먼지가 브러시 모에 달라붙고, 립스틱이나 쿠션, 파우더 케이스와 부딪히면서 다시 오염될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런 오염이 트러블이나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러시 커버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커버를 씌우면 브러시 모가 외부 먼지와 직접 닿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외출용 파우치나 여행용 화장품 가방에 브러시를 넣어야 할 때는 커버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 브러시가 다른 물건과 섞이지 않아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좋다.

모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브러시 모가 눌리거나 벌어지면 화장이 고르게 발리지 않고, 피부에 닿는 감촉도 거칠어질 수 있다. 커버를 씌워두면 모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 브러시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미니 지퍼백 아랫부분만 자르면 브러시 커버가 된다

이 꿀팁의 핵심은 지퍼백 아랫부분이다. 브러시가 들어갈 만한 작은 크기의 지퍼백을 준비한 뒤, 하단에 가위로 작은 구멍을 내면 된다. 모양은 세모 형태나 반달 형태 모두 가능하다. 다만 처음부터 크게 자르기보다는 브러시 손잡이 굵기에 맞춰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 우아혜 wooahhye

사용법은 간단하다. 지퍼백 윗부분을 열고 브러시 아랫부분, 즉 손잡이 쪽부터 넣는다. 그러면 브러시 막대 부분은 아래쪽 구멍을 통해 빠져나오고, 브러시 모 부분만 지퍼백 안에 들어간다. 이렇게 하면 지퍼백이 자연스럽게 브러시 커버 역할을 하게 된다.

버릴 뻔한 미니 지퍼백이 브러시 보호 커버로 바뀌는 셈이다. 따로 전용 케이스를 사지 않아도 되고, 집에 남은 지퍼백을 재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특히 여행을 갈 때 브러시 여러 개를 챙겨야 한다면 이 방식이 꽤 유용하다. 브러시 모가 파우치 안에서 눌리거나 다른 화장품에 닿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지퍼백으로 브러시 커버를? / 유튜브 '우아혜 wooahhye'
지퍼백으로 브러시 커버를? / 유튜브 '우아혜 wooahhye'

다만 구멍 크기가 중요하다. 구멍을 너무 크게 자르면 브러시가 아래로 쉽게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은 “브러시가 너무 잘 빠진다”고 반응했고, 이에 유튜버는 구멍이 큰 경우라며 “조금 더 작게 반달로 잘라보라”고 조언했다. 브러시 몸통 굵기보다 살짝 작게 자르는 것이 핵심이다.

눈대중으로 크기를 맞추기 어렵다면 먼저 지퍼백 위에 브러시를 올려보면 된다. 브러시 손잡이가 지나갈 위치를 확인한 뒤, 지퍼백 아랫부분에 매직으로 점을 찍어 표시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구멍 양옆을 테이프로 살짝 고정하면 지지대 역할을 해 브러시가 덜 빠지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튜브, 뷰요미

여러 개 브러시도 보관 가능, 반응도 뜨겁다

아이 메이크업 브러시처럼 여러 개를 세트로 보관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로로 긴 미니 지퍼백을 활용하면 된다. 지퍼백 아랫부분에 구멍을 2~3개 정도 나란히 뚫고, 브러시 손잡이를 각각 통과시키면 여러 개의 브러시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집에서 쓰기에도 좋지만 여행지에서 특히 실용적이다. 여행용 파우치 안에서는 화장품과 브러시가 뒤섞이기 쉽다. 이때 지퍼백 커버를 씌워두면 브러시 모가 파우더나 립 제품에 닿지 않고, 사용 후에도 비교적 깔끔하게 다시 넣을 수 있다.

누리꾼 반응도 긍정적이다. “브러시 커버를 따로 사려고 했는데 바로 해봐야겠다”, “댓글 잘 안 다는데 바로 실천하러 간다”, “집에서 대충 플라스틱 상자 덮어놨는데 아이디어 좋다”, “뚜껑 없이 쓰기 찝찝했는데 당장 해봐야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꿀팁이 주목받는 이유는 거창한 준비물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새 제품을 사는 방식이 아니라, 집에 남아 있거나 버릴 예정이던 미니 지퍼백을 다시 쓰는 방식이다. 비용 부담이 거의 없고 실패해도 손해가 크지 않다. 작은 생활용품 하나가 다른 용도로 바뀌는 ‘재활용형 살림 팁’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주방에서도 활용 가능, 지퍼백 재사용법 주목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사용이 끝난 지퍼백 아랫부분을 조금 잘라낸 뒤, 안에 비닐장갑을 차곡차곡 넣어두면 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사용이 끝난 지퍼백 아랫부분을 조금 잘라낸 뒤, 안에 비닐장갑을 차곡차곡 넣어두면 된다

지퍼백 활용법은 화장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주방에서도 밑부분을 자르면 동선을 줄이는 보관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비닐장갑 보관함이다. 사용이 끝난 지퍼백 아랫부분을 조금 잘라낸 뒤, 안에 비닐장갑을 차곡차곡 넣어두면 된다.

이후 선반 아래나 주방 벽면 가까운 곳에 붙여두면 요리 중 장갑이 필요할 때 한 장씩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서랍을 뒤지거나 상자를 꺼내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손이 젖은 상태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 주방 동선이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지퍼백 한 장을 여러 장처럼 나눠 쓰는 절약 팁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칼을 불에 달군 뒤 지퍼백을 원하는 위치에 따라 그어주면 밀봉선처럼 나뉘어 소분용 봉투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운데를 나누면 2등분, 필요한 크기에 맞춰 나누면 3등분도 가능하다. 아이 간식, 견과류, 파스타 면, 채소 등 소량 식재료를 나눠 담을 때 쓸 수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지퍼백을 보고 있다 /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지퍼백을 보고 있다 / 뉴스1

최근 일회용품과 주방잡화에 대한 선구매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이런 절약형 꿀팁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나프타 가격 상승 우려와 생활용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지퍼백, 위생장갑, 종이컵 같은 소모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가격 비교 서비스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일회용품 및 주방잡화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일회용 수저, 일회용 용기·도시락, 일회용 장갑, 위생백·비닐봉투 등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지퍼백과 위생장갑처럼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도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결국 지퍼백 활용법의 핵심은 단순하다. 새로 사지 않고, 이미 있는 물건을 한 번 더 쓰는 것이다. 미니 지퍼백 아랫부분을 조금만 잘라도 브러시 커버가 되고, 주방에서는 비닐장갑 보관함이나 소분용 봉투가 된다. 그냥 버렸다면 쓰레기가 됐을 물건이 가위질 한 번으로 실용적인 살림템이 되는 셈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