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산재 사망 'OECD 1위' 오명…법·제도 빈틈없이 재정비"

2026-04-28 10:16

28일 '산업재해노동자의 날' 메시지
"산재 근절, 국민주권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을 맞아 "삶의 터전이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법과 제도의 정비를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을 맞아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모든 노동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치료와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든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산재 근절은 국민주권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라고 짚은 이 대통령은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역시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국정의 핵심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과 노·사의 협력이 더해져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가 전년 대비 17.5% 감소하는 등 현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도 "지켜내지 못한 고귀한 생명의 무게,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낸 애끓는 절규 앞에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치된 위험과 작은 빈틈으로 인해 '사람만 뒤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빈틈없이 정비하겠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기준과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산재 사망률 OECD 1위'의 오명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면서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이 애도와 추모를 넘어, 안전을 다짐하고 회복을 이야기하는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4월 28일 산업재해노동자의 날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은 산업재해로 희생된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약속을 다짐하는 날이다. 산업 현장에서 사고나 질병 등으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산재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긴다.

산업재해노동자의 날 제정 배경에는 1993년 5월 발생한 태국의 인형공장 화재 참사가 있다. 이 화재로 인해 노동자 188명이 사망했다. 피해가 컸던 이유로는 직원들이 인형을 훔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 문을 잠그는 근무 환경이 있었다. 이 사고 이후 산업 재해에 대한 관심이 촉구되며 1996년 국제노동기구가 4월 28일을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는 2025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다음은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산업재해노동자의 날, 추모를 넘어 책임과 다짐의 시간으로>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을 맞아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모든 노동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합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치료와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든 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산재 근절은 국민주권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입니다. ‘안전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역시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국정의 핵심 원칙입니다.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과 노·사의 협력이 더해져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가 전년 대비 17.5% 감소하는 등 현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켜내지 못한 고귀한 생명의 무게, 가족과 이웃을 떠나보낸 애끓는 절규 앞에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더는 삶의 터전이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방치된 위험과 작은 빈틈으로 인해 '사람만 뒤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빈틈없이 정비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기준과 제도도 마련하겠습니다.

‘산재 사망률 OECD 1위’의 오명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산업재해노동자의 날이 애도와 추모를 넘어, 안전을 다짐하고 회복을 이야기하는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