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 꺼낸 지 며칠 됐다고…오늘 전국 곳곳 비, ‘천둥·번개’에 ‘눈·우박’까지?

2026-04-28 07:51

봄날씨 변덕, 천둥번개·우박까지 예상
반팔 날씨 이어가? 내일부터 기상악화 주의

따뜻한 봄기운에 반팔을 꺼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화요일인 28일 날씨는 다시 변덕스럽게 돌아선다. 중부지방 곳곳에 비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다. 강원북부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대기 불안정이 강한 곳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야외 활동과 운전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우산을 쓴 시민, 겉옷으로 비를 피하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 뉴스1
우산을 쓴 시민, 겉옷으로 비를 피하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 뉴스1

아침 최저기온은 9~14도, 낮 최고기온은 13~23도로 예보됐다. 숫자만 보면 한겨울 추위는 아니지만, 흐린 하늘과 비, 바람이 겹치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낮게 느껴질 수 있다. 외출 전 우산과 얇은 외투를 함께 챙기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아침 출근길과 저녁 귀가 시간대에는 쌀쌀함이 도드라질 수 있어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중부 곳곳 비…수도권·강원·충청권 중심으로 이어진다

전날 수도권과 강원내륙에서 시작된 비는 28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새벽까지는 충청권에 비가 내리겠고, 오후까지는 수도권과 충북북부에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강원도는 저녁까지 비가 계속되는 곳이 있겠으며,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강원남부동해안에도 비가 예상된다.

비의 양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에는 5~30㎜, 강원내륙·산지에는 5~20㎜가 예보됐다. 강원중·북부동해안과 강원남부동해안, 충남북부, 충북중·북부에는 5~10㎜, 대전·세종·충남남부와 충북남부에는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만 놓고 보면 많은 비라고 보긴 어렵지만, 문제는 비와 함께 나타나는 기상 변수다. 비구름이 지나가는 동안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 가능성도 제기됐다. 짧은 시간에 날씨가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잠깐 내리는 비” 정도로 가볍게 보기 어렵다.

‘천둥·번개’에 ‘눈·우박’까지…안전사고 위험 커진다

서울에 비가 내린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겉옷으로 비를 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에 비가 내린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겉옷으로 비를 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예보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천둥·번개와 눈, 우박 가능성이다. 강원북부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평지에서는 봄비로 느껴지는 날씨라도,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기온이 더 낮아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싸락우박도 주의해야 한다. 싸락우박은 작은 얼음 알갱이 형태로 떨어지지만, 갑자기 쏟아질 경우 보행자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얼굴이나 머리를 맞아 다칠 수 있고, 운전 중에는 시야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차량 유리나 농작물, 비닐하우스 등에도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돌풍 역시 가볍게 넘길 수 없다. 강한 바람이 불면 간판, 현수막, 공사장 가림막, 나뭇가지, 야외 설치물이 흔들리거나 떨어질 수 있다. 천둥·번개가 칠 때는 낙뢰 사고도 우려된다. 산지, 들판, 골프장, 운동장처럼 몸이 노출되는 장소에 있다면 즉시 실내나 차량 안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자는 비와 우박, 돌풍이 겹치는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최저 9~14도, 낮 최고 13~23도…옷차림은 ‘겹쳐 입기’가 답

'함께 쓰는 우산'. 평지에서는 봄비로 느껴지는 날씨라도,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기온이 더 낮아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 뉴스1
'함께 쓰는 우산'. 평지에서는 봄비로 느껴지는 날씨라도,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기온이 더 낮아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 뉴스1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9~14도, 낮 최고기온은 13~23도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2~17도, 인천 11~16도, 수원 11~16도, 춘천 10~15도, 강릉 11~15도, 청주 12~18도, 대전 12~19도, 세종 11~18도 수준이다. 남부지방은 대구 13~22도, 부산 14~22도, 울산 13~23도, 창원 13~22도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 기온이 높겠다.

문제는 기온 숫자보다 체감 차다. 비가 내리고 하늘이 흐린 지역은 낮에도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침과 저녁에는 얇은 니트, 긴팔 셔츠, 맨투맨 위에 가벼운 재킷이나 바람막이를 걸치는 옷차림이 적절하다. 낮 동안 활동량이 늘면 다소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쉽게 벗고 입을 수 있는 겹쳐 입기 방식이 가장 무난하다. 특히 하루 안에서도 옷차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얇은 옷 하나만 입기보다는 외투와 이너를 나눠 입는 편이 실용적이다.

지역별로도 체감은 다르게 나타난다. 춘천과 강릉은 낮 최고기온이 15도 안팎에 머물러 비가 내릴 때 더 서늘하겠고, 서울과 수도권도 16~17도 수준에 그치겠다. 반면 대구·부산·울산 등 영남권은 낮 기온이 22~23도까지 오르면서 남부와 중부의 체감 차가 비교적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건강 관리도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감기, 비염, 기관지 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을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새벽이나 밤 시간대 장시간 외출을 피하는 편이 좋고,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곳을 오갈 때는 외투를 챙겨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국 곳곳 비… 우산 챙기세요 / 뉴스1
전국 곳곳 비… 우산 챙기세요 / 뉴스1

비 와도 건조특보 주의…이번 주는 큰 일교차 계속된다

비 소식이 있지만 건조한 대기 상황도 함께 살펴야 한다. 중국 북부와 발해만, 상하이 부근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남부산지와 충청권내륙, 전북북부, 경북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마른 낙엽과 풀더미, 목재 같은 타기 쉬운 물질, 기름류 등 인화물질 관리가 필요하다. 산행 시 라이터나 성냥 등 인화물질 소지를 자제하고, 야외 캠핑이나 취사 때는 불씨가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담배꽁초 투기도 삼가야 한다.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돼 대기질 부담은 크지 않겠다. 다만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젖고, 강풍성 바람이 더해지면 우산을 쓰고 걷는 보행자의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출근길에는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공사장 주변처럼 사람이 몰리고 시설물이 많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는 것이 좋다.

유튜브, 연합뉴스TV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남해 0.5~2.0m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도 돌풍성 바람과 갑작스러운 비구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조업이나 해안가 이동 시 기상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후반 날씨도 변동성이 있다. 수요일인 2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6~22도를 보이겠다. 목요일인 30일에는 새벽 전라권과 경남서부,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점차 충청권과 경상권, 경기남부, 강원중·남부로 확대되겠다. 금요일인 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20~26도까지 오르겠다.

주말에는 다시 하늘 표정이 달라진다. 토요일인 2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일요일인 3일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겠지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20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반팔을 꺼낼 만큼 낮에는 따뜻하더라도, 아침저녁 쌀쌀함과 갑작스러운 비, 바람, 우박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대비가 필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