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026년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보존과 관리에만 치중했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하는 현대적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사업은 크게 조선시대 교육기관을 활용한 ‘향교·서원 프로그램’과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기리는 ‘생생국가유산 프로그램’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

먼저 청양향교와 정산향교에서는 오는 10월까지 ‘어제를 담아 내일을 여는 청양의 향교’가 운영된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향교라는 공간을 다도와 명상, 민화·서예 체험, 전통문화 스토리텔링 등으로 채워 선비정신의 핵심인 효(孝)와 예(禮)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선시대 지성의 요람이었던 향교의 기능을 현대적 인성 교육의 장으로 계승한 점이 눈에 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서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숭고한 항일 의지를 되새기는 ‘생생국가유산 활용 사업’이 펼쳐진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최익현 초상화’와 ‘최익현 압송도’ 실물을 배경으로 한 현장감 넘치는 교육이 강점이다. 특히 주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면암 최익현과 함께 올바름을 지키는 하루’, ‘의병이여, 영원하라!’ 등의 프로그램은 6월까지 이어진다.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항일 의병 활동 해설과 체험 활동을 결합하여, 역사를 지식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상욱 청양군수 권한대행은 “국가유산 활용사업은 우리 지역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는 중요한 계기”라며 “단순한 보존을 넘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문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향교 프로그램은 수행단체 온닮(041-853-5185), 생생국가유산 프로그램은 아키헤리스(070-4146-4260)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