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선릉역 인근서 발렛기사 주차 중 '대참사'…3억원대 마이바흐 박살

2026-04-27 15:37

“보험으로 감당되겠냐” 온라인 술렁

과거 서울 강남의 한 이면도로에서 발렛 대행 기사가 몰던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3억원대 벤츠 마이바흐를 비롯한 고가 차량이 박살 난 사고가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현장 사진을 보면 사고는 강남구 선릉역 인근 중소형 호텔이 밀집된 이른바 '호텔 골목'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고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년 전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하 사고 현장. / 오늘의 유머
이하 사고 현장. / 오늘의 유머
오늘의 유머
오늘의 유머
오늘의 유머
오늘의 유머

발렛 기사가 고객 차량을 이동하던 중 전봇대와 충돌했고, 전봇대가 그대로 쓰러지면서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잇달아 덮쳤다.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이었다. 쓰러진 전봇대와 뒤엉킨 전선이 차량을 덮치면서 외관이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수리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럭셔리 라인업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3억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세단이다.

국내에서는 재력가나 연예인 등이 즐겨 타는 차로 알려져 있다. 지방 아파트 한 채 값에 맞먹는 차량이 발렛 기사의 실수 한 번에 자칫 폐차 신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몰렸다.

마이바흐 외에도 영국 프리미엄 SUV인 랜드로버 디펜더와 신형 기아 카니발 등 수천만 원대 차량도 피해를 입었다.

차량 피해에 그치지 않았다. 충돌 충격으로 전신주 2개가 쓰러지고 변압기 3개가 파손됐으며, 끊어진 전선이 도로 일대를 뒤덮었다. KT 통신주도 포함돼 있어 한때 인근 지역 통신 장애 우려도 제기됐다. 도로 바닥 일부도 파손되는 등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골목은 평소에도 운전하기 까다로운 곳으로 전해진다. 제보자는 "길이 좁아서 운전하기 힘든 곳"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골목은 대형 차량이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고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아, 구조적으로 발렛 서비스를 운영하기에 위험한 환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발렛 서비스는 고객이 차량을 맡기면 대행 기사가 주차와 출차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로, 강남권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널리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행 기사의 운전 숙련도나 사고 시 배상 책임 범위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아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 사진이 급확산하며 "발렛 맡겼다가 마이바흐가 폐차됐다", "3억짜리 차를 저렇게 만들다니 기절할 노릇", "발렛 업체 보험으로 저게 감당이 되겠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