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가 운동에 관심 많은 남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 소비자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2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에서 판매한 파우치형 스포츠음료·단백질 쉐이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95% 성장했다. CJ올리브영과 올리브영의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에 입점하고 있는 단백질 쉐이크 브랜드는 약 90개이다. 이 브랜드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약 1300개에 달한다.
식사대용형 제품 인기
체중조절식품 시장에서 단백질 쉐이크와 같은 식사대용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체중조절식품은 가르시니아·키토산 등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품목과 단백질 쉐이크 등 조제식품류로 크게 구분된다. 기존에는 고시형 원료 품목이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최근에는 조제식품류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는 양상이다.
고시형 원료 품목 비중은 2023년 69.5%(1209억 원)에서 2024년 63.6%(980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단백질 쉐이크 등 조제식품류 비중은 같은 기간 30.5%(530억 원)에서 36.4%(560억 원)으로 확대됐다. 단백질 기반 식사대용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행복한 건강관리, '헬시플레저'
이 같은 변화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과 맞물린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로, 즐거운 건강 관리에서 오는 행복이 지속 가능한 관리를 만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과거에는 엄격한 식이요법이나 고통스러운 고강도 운동 등이 강조된 반면 현재는 맛있는 저칼로리 음식을 먹으며 운동을 게임처럼 즐기는 스트레스 없는 멘탈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헬시플레저'의 특징은 신체 근육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숙면을 돕는 영양제를 챙겨 먹거나 명상 앱을 사용하는 등 정신적인 즐거움과 휴식을 결합하는 것이다. 또 단순히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단백질 쉐이크는 이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상품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파우치 안에 현미 후레이크, 단백질 볼 등을 넣어 씹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긴다... 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
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는 별도의 쉐이커 컵이나 스푼이 필요없다. 파우치 안에 이미 가루가 들어 있어 물이나 우유만 부으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 다 마신 뒤 그대로 버릴 수 있어 세척의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손에 쥘 수 있는 사이즈로, 가방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아 출근길, 헬스장 등 어디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파우치형 제품들은 바닥면이 넓게 설계돼 물을 부어도 쓰러지지 않고 세워둘 수 있다. 또 파우치 뒷면에 취향에 맞게 물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투명과 가이드라인이 있어 제조도 편리하다.
이에 식품·유통업계도 단백질 쉐이크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관련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월 ‘닥터유PRO 단백질쉐이크’ 2종(곡물·초코)을 선보였다. 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올리브영과 협업해 단백질 전문 브랜드 ‘단백하니’를 론칭하고 쉐이크 제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매일한끼 단백질쉐이크’ 2종(초코·곡물) 단독 판매에 나서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이 출시한 ‘닥터유PRO 단백질쉐이크’는 달걀 4개 분량에 해당하는 단백질 24g과 고구마 2개 분량의 식이섬유 5g을 담았다. 당 함량은 방울토마토 4개에 해당하는 2g으로 낮췄다. 특히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 소비자를 위해, 최근 축구, 러닝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히밥’이 기획 및 제작 단계에 공동 개발자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2030 여성 소비자가 분말형 단백질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 파우치형 단백질 쉐이크 구매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구매자 비중이 20대 이하 여성이 30.7%, 30대 여성이 20.5%로 집계됐다.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젊은 층에게 간편함은 필수 요소다. 기존 통 형태의 제품은 텀블러를 별도로 챙기고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파우치형은 바쁜 직장인들이 출근길이나 업무 중에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탄탄한 몸매와 근력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게 부족한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채우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단백질 쉐이크 안전할까?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CR)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인기 단백질 파우더와 단백질 쉐이크 다수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한 수준의 납이 검출돼 주목되고 있다고 NPR, 퓨처리즘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2024년 11월부터 3개월 간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소매업체에서 유통 중인 단백질 파우더, 쉐이크 23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전체의 3분의 2 이상 제품에서 전문가 권장 1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안전 기준의 10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엘(Huel) 블랙 에디션 파우더에서 1회 제공량 당 6.3㎍(마이크로그램)의 납이 검출됐는데, 이는 CR 자체 안전 기준치 대비 1290%에 해당했다. 그 밖에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치는 낮았으나, 대부분 주의가 필요한 수준의 납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CR은 납은 소량이라도 체내에 남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될 수 있고 장기 노출 시 신경계 및신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사 결과,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의 납 수치가 특히 높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식물성 제품은 유제품(유청) 기반 제품 대비 납 농도가 약 9배, 소고기 기반 제품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단백질 쉐이크는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훌륭한 도구지만, 잘못된 섭취 방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체중 1kg당 1.5~2g의 단백질을 섭취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단백질 대사 산물인 질소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또 단백질은 간에서 해독 과정을 거치는데,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고농축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암모니아 수치가 상승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신장이나 간 건강이 좋지 않다면 섭취 전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대부분 단백질 쉐이크의 원료인 유청단백(WPC)에는 유당이 포함돼 있다. 우유를 마시고 배가 아픈 체질이라면 복부 팽만감, 설사,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 유당을 제거한 분리유청단백(WPI)이나 식물성 단백질(완두, 대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