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모래축제 5월 개막…“부산 압축 체험” vs “콘텐츠 반복은 숙제”

2026-04-26 22:47

- BIFF·야구 응원까지 모래로 구현…전시는 한 달 확대

부산 해운대의 대표 여름 축제인 모래축제가 오는 5월 중순 개막한다. / 사진제공=해운대구
부산 해운대의 대표 여름 축제인 모래축제가 오는 5월 중순 개막한다. / 사진제공=해운대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해운대의 대표 여름 축제인 모래축제가 오는 5월 중순 개막한다. 단순 체험형 행사를 넘어 ‘부산 도시 스토리’를 모래 작품으로 풀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했지만, 콘텐츠 차별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해운대 모래축제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으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전시로 엮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래작품은 6월 14일까지 전시돼 관람 기간도 크게 늘었다.


“부산 한 바퀴를 모래로”…관광 콘텐츠 강화 시도

올해 축제는 부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조선통신사와 피란수도 등 역사적 장면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야구 응원 문화, 서핑과 온천 등 현재의 도시 이미지를 모래 조각으로 구현한다. 여기에 신공항과 오페라하우스 등 미래 비전까지 담아 ‘도시 스토리형 전시’로 확장했다.

캐나다·프랑스·대만 등 해외 작가를 포함한 조각가 11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기존 피라미드형 구조에서 벗어난 파노라마형 메인 작품도 새롭게 도입됐다.

특히 야간에는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 맵핑을 결합해 해운대 100년의 변화를 영상으로 구현하는 등 체류형 콘텐츠 강화에 힘을 줬다. 축제의 약점으로 꼽혀온 ‘야간 볼거리 부족’을 보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체험 확대에도 ‘반복형 축제’ 한계 여전

샌드보드, 모래놀이터, 물총대항전 등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구성으로, 참여형 콘텐츠 비중을 늘린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축제 구조 자체는 여전히 ‘모래조각 전시 + 체험 프로그램’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년 유사한 구성으로 반복된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만큼, 콘텐츠 차별화 여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동선 관리와 편의시설 확충 역시 관건이다. 주최 측은 그늘막 확대와 관람 데크 개선 등을 통해 관람 환경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