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국립부경대학교가 해양수산부의 ‘한국형 씨그랜트’ 사업에 선정되며 영남·제주권 해양수산 연구 거점 역할을 맡게 됐다. 단순 연구를 넘어 지역 현안 해결과 전문 인력 양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씨그랜트 사업은 지역 해양수산 문제를 대학이 중심이 돼 연구하고, 성과를 산업과 현장에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미국의 ‘Sea Grant’ 모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게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정으로 국립부경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49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전국 4개 권역 가운데 영남·제주권을 맡아, 부산·경남과 제주 지역을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 넘어 ‘지역 문제 해결형 사업’으로 초점 이동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 학술 연구가 아니라 지역 현안 해결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어촌·어민 복지, 연안 개발과 보전, 해양관광, 해양 안전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한 과제가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해양바이오 소재 활용, 연안 오염퇴적물 기반 에너지 생산,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변화 분석, 블루카본 확대 기술 개발 등 비교적 실용성이 높은 연구가 포함됐다.
특히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문제 대응이 주요 축으로 설정되면서,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정책·산업 연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인력 양성 성과까지 ‘숫자 목표’ 제시
연구와 함께 인력 양성도 동시에 추진된다. 국립부경대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30명 이상 배출과 해양수산 분야 취업 연계 성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융합형 교과목과 교육 프로그램,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이런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실제 지역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성과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과거 유사 사업에서도 연구 성과가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학술 수준에 머문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 역시 연구 결과의 실효성과 산업·지역 연계성이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해양수산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