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 만찬 총격 사건에 “충격 금할 수 없어”

2026-04-26 18:04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기업인 사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26일 엑스(X)에 “오늘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언론과의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확인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기에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미국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위협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극단주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가 총격 사건으로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인사들 모두 부상 없이 무사했고,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추정되는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건 직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무기로 무장한 한 남성이 보안 검문소를 향해 돌진해 왔다"면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신속하게 그를 제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DC의 파란만장한 밤"이라며 "나는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법 집행기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피신했다.


총격이 정확히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경호국은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측은 행사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 재참석 여부는 법 집행기관의 판단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여 년 넘게 이어지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