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대형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과 직원 135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상 19층·지하 6층 규모의 대형 숙박시설에서 불이 난 만큼 한때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뉴스1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역 인근에 있는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0대와 인력 13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은 약 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호텔 안에 있던 직원과 투숙객 등 135여 명은 자력으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호텔 7층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대형 호텔이나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기를 피하고 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화재 상황에서는 정전이나 오작동 가능성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래쪽 계단에 연기가 가득 차 있거나 불길이 번진 경우에는 무리하게 내려가선 안 된다.
객실이나 복도에서 연기가 보인다면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고 몸을 낮춘 채 이동해야 한다. 연기는 위쪽부터 차오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방문을 열기 전에는 손잡이나 문 표면을 먼저 만져 열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뜨겁다면 문밖에 불길이나 고온의 연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대피 경로를 찾아야 한다.
복도나 계단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객실 안에 머무르며 문틈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고 119에 위치를 알려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 창문을 무리하게 깨거나 뛰어내리는 행동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휴대전화로 객실 번호, 층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알리고, 창가에서 수건이나 밝은 물건을 흔들어 구조대에 위치를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텔에 투숙할 때는 입실 직후 비상구 위치와 피난 계단 방향을 확인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낯선 건물에서는 화재 발생 시 방향 감각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객실 문 안쪽의 피난 안내도, 복도 비상구 표시, 계단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면 실제 상황에서 대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호텔 화재는 투숙객 상당수가 건물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판단이 중요하다. 비상벨이 울리거나 안내 방송이 나오면 짐을 챙기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신분증과 휴대전화처럼 꼭 필요한 물건만 챙겨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객실 밖으로 나간 뒤에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이번 화재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대형 숙박시설 화재는 짧은 시간 안에 연기가 확산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호텔 내부 소방시설 작동 여부와 피해 규모 등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