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시장에서 금과 미국 달러의 교환 비율을 나타내는 XAU/USD 가격이 최근 4주 동안 계속 오르다가 아주 단단한 벽에 부딪혀 상승세를 멈췄다.
지난주(24일 기준) 현물 금가격 종가는 4709달러로, 전 주(19일 기준) 종가 4755달러 대비 약 0.97% 하락했다.
포렉스닷컴(FOREX.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마이클 부트로스는 "가격을 계속 올리려는 사람들이 이 거대한 저항선이라는 벽 앞에서 큰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트로스에 따르면 금값은 최근 여러 주 동안 아주 강하게 올랐지만 중요한 저항선 구역 근처에서 멈춰 섰다. 이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힘의 방향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거대한 벽에 부딪혀 튕겨 나온 현상은 이 저항선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이제 금 가격은 다시 바닥인 지지선을 향해 천천히 내려가는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의 가격 상승이 잠시 올랐던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오를 큰 흐름인지 결정할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앞으로 며칠 동안 가격이 이 지지선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다시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부트로스는 기술적 지표를 토대로 분석한 지난달 전망에서 금시세가 의미 있는 최저점을 기록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거래하는 입장에서 볼 때 가격이 더 오르려면 하락 폭이 올해 시작 가격 근처에서 멈춰야 하며, 다음 상승 단계로 넘어가려면 4671달러 위에서 가격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가격은 올해 가장 낮았던 가격에서 무려 19.3% 치솟으며 4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기록적으로 가장 높았던 주간 마감 가격인 4894달러라는 거대한 저항선 바로 앞에서 방향을 틀고 말았다.
기술적 전망에 따르면 지난주 금가격이 뒤로 밀리면서 4669달러 바로 위까지 내려왔다. 만약 가격이 중간선 아래로 떨어지면 더 중요한 지지선을 시험하게 된다.
현재 주간 지지선은 4492~4540달러 구간에 자리 잡았다. 이 구간은 올해 가장 낮았던 주간 마감 가격과 지난해 가장 높았던 마감 가격 그리고 10월 상승 폭의 61.8% 되돌림 수준이 겹치는 아주 중요한 방어선이다.
만약 가격이 이 바닥마저 뚫고 떨어지면 금 가격은 올해 시작 가격인 4319달러와 10월 주간 마감 가격이자 연중 최저점인 4098~4112달러를 향해 아주 깊은 하락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
반대로 위쪽 벽을 뚫고 주간 마감 가격이 4894달러를 넘어서면 그다음 목표는 5025달러와 역대 최고 마감 가격인 5279달러가 될 것이다. 이곳에 도달한다면 시장은 더욱 크게 반응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금 가격은 최고가 저항선 바로 아래에서 4주간의 상승 행진을 멈췄다. 오름세를 유지하려면 하락이 4493달러에서 반드시 멈춰야 하며 다음 상승을 위해 4894달러 위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이라는 거대한 이벤트가 있다.
금리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지만, 투자자들은 결정권자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그들의 발언에 집중돼 있다.
30일(현지 시각)엔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측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발표된다.
여기에 이란 전쟁 관련 외교적 협상 뉴스까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