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한국기행’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 1부에서 기행자 소중한 씨는 30년 넘게 섬진강과 함께한 주민 조상재 씨를 따라 재첩과 벚굴 채취에 나선다. 방송은 자연 앞에서 쉽지 않은 채취 과정과, 1년을 기다려야 다시 맛볼 수 있는 섬진강의 봄맛을 담아낸다.

◈ '한국기행' 지금 아니면 못 먹어요 1부 - 꽃 피면 재첩과 벚굴
이번 섬진강 봄맛 탐방에는 독특한 인물이 참여했다. 기행자인 소중한 씨는 큼지막한 근육만큼 먹성도 남다르기로 알려져 있다. 해병대 특수부대 출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섬진강이 봄철에 내어주는 보물을 찾기 위해 나섰다. 안내자로는 30년을 훨씬 넘게 섬진강과 함께해온 주민 조상재 씨가 동행했다. 이들이 찾아나선 것은 '재첩'과 '벚굴'이라는 봄의 미식들이었다.

채취 작업이 시작되자 현장의 풍경은 예상과 달랐다. 근육 빵빵한 체력으로 유명한 소중한 씨도 이 작업에 온힘을 다해 참여했지만, 자연 앞에서는 생각과 다르게 속수무책이었다. 30년간 이곳에서 살아온 조상재 씨와의 비교에서도 차이가 명확했다. 오직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만 얻을 수 있는 이 음식들을 놓치면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 속에서 모두는 최선을 다했다. "꼭 한번 맛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가득했던 만큼, 섬진강의 봄맛을 제대로 담을 수 있을지가 이들의 최종 관심사였다.
◈ 봄에 만나는 조개, 재첩과 벚굴은 어떻게 다를까
재첩과 벚굴은 한국의 강 하구와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조개류다. 둘 다 껍데기가 두 장인 이매패류에 속하지만, 사는 곳과 생김새, 자라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재첩은 재첩과에 속하는 조개다. 국내 자료에서 확인되는 일본재첩은 기수역과 기수호에 서식하며, 한국에서는 강원·경남·전남 등지에서 분포가 확인된다. 껍데기는 둥근 삼각형에 가깝고 단단하다. 겉면은 흑갈색이나 황갈색을 띠며, 성장선이 촘촘하게 나타난다. 안쪽 면은 짙은 보라색 또는 옅은 보라색을 띠기도 한다. 재첩은 수산 식량 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종으로 분류된다.
재첩은 강 하구의 모래나 펄 바닥에 묻혀 산다. 섬진강처럼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은 재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재첩은 크기가 크지 않은 조개지만, 국이나 음식 재료로 오래 이용돼 왔다.

벚굴은 굴과에 속하는 조개다. 한국에서는 충남, 전남, 제주 연안에 분포한다. 벚굴은 일반적인 재첩처럼 바닥 속을 움직이며 사는 조개가 아니라, 왼쪽 껍데기를 돌이나 바위에 붙이고 살아간다. 수심 30m 근처의 돌이나 바위에 붙어 살거나 잔돌이 많은 모래 바닥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벚굴의 껍데기는 두껍고 울퉁불퉁하다. 왼쪽 껍데기는 둥글게 부풀어 있으며 성장하면서 생긴 층이 겹겹이 쌓인 모양을 보인다. 오른쪽 껍데기는 얇은 판 모양의 껍질이 방사형으로 겹쳐진 형태다. 바위에 붙어 있던 흔적이 껍데기 윗부분에 남는 것도 특징이다.
재첩과 벚굴은 이름은 모두 조개류에 속하지만 생활 방식은 크게 다르다. 재첩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물속의 모래나 펄 바닥에 살고 벚굴은 바닷가나 하구 주변의 바위에 붙어 산다. 재첩은 비교적 작은 조개로 알려져 있고, 벚굴은 굴류 가운데 크기가 큰 편에 속한다.
두 종은 모두 한국의 하구와 연안 생태계에서 확인되는 수산생물이다. 같은 조개류라도 사는 곳과 자라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재첩과 벚굴은 각각 다른 생태적 특징을 가진 수산 자원으로 볼 수 있다.
◈ 전국의 풍경과 삶을 담아온 EBS1 장수 다큐 ‘한국기행’

이 프로그램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그 안에서 계속되는 주민들의 삶을 중심에 둔다. 매주 하나의 주제를 정해 총 5편으로 나눠 방송하며, 각 편은 약 30분 분량으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다른 생활 방식과 고유한 정서를 차분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연출 방식은 자극적인 요소보다 현장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무게를 둔다. 인위적인 설정이나 과장된 재현을 앞세우기보다 실제 공간의 공기와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담담한 내레이션 역시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다루는 공간도 다양하다. 산촌과 어촌, 농촌, 섬마을뿐 아니라 도시의 골목과 생활 풍경까지 폭넓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생활문화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기적으로 방송 중이며, 매주 새로운 주제와 지역을 통해 전국 곳곳의 삶과 풍경을 전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