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때아닌 교통 체증으로 인해 첫인상부터 꼬여버린 매튜 리(안효섭)와 담예진(채원빈)의 밀당으로 시작됐다. 이때 담예진은 매튜 리의 경운기 뒤에 실려 있던 짐 사이에서 그토록 찾던 흰꽃누리버섯을 발견하게 되고, 그에게 버섯 농장 주인의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담예진과 엮이고 싶지 않았던 매튜 리는 자신이 농장 주인이라는 사실은 감쪽같이 숨긴 채 농장 주인이 부재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농장 안으로 들어오려는 담예진의 면전에 대고 농장 문을 닫아걸어 잠그는 등 자신에게 다가오는 담예진을 막았다.
이렇게 매튜 리의 단호한 거절로 인해 끝난 줄 알았던 매튜 리와 담예진의 인연은 덕풍마을 실세 송학댁(고두심 분)으로 인해 다시 이어졌다. 인터넷이 서툴러 매튜 리에게 홈쇼핑 주문을 부탁했던 송학댁이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담예진이 물건을 배송하기 위해 직접 덕풍마을로 내려왔다.
하지만 한 번 목표를 세운 담예진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비록 협의된 사안은 아니지만 히트 홈쇼핑 건물에 레뚜알 입점 생방송 광고까지 붙은 만큼 담예진은 자신만 바라보는 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농장 주인 연락처를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때문에 담예진은 농장을 밤새도록 지키며 버섯을 보살피고 있는 매튜 리를 찾아가 농장 주인과의 만남을 간절하게 부탁했다.
그때까지도 매튜 리가 농장 주인인지 몰랐던 담예진은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질을 세심하게 신경 쓰는 매튜 리의 모습을 보고 그에 대한 믿음과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이에 담예진은 마음 한 켠에 늘 남아 있던 불안함을 지워내고 당당히 레뚜알 입점 생방송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과연 매튜 리는 담예진에게 자식처럼 귀한 버섯을 내줄 것인지, 담예진은 언제쯤 매튜 리의 정체를 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깊은 밤, 매튜 리에게 갑작스럽게 담예진의 전화가 걸려 왔고, 이는 매튜 리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에 매튜 리가 상황을 파악하는 사이, 담예진은 "엄마 왜 이제 받아"라며 눈물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담예진의 잘못된 전화가 과연 둘 사이에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둘의 이야기는 오는 29일 수요일 SBS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두 청춘 배우의 만남, 안효섭과 채원빈

이번에도 안효섭은 덕풍마을의 농부 매튜 리로 등장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저 메추리 아니고 매튜 리입니다”라고 정색하며 까칠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실제로는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력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번만"이라고 툴툴대면서도 덕풍마을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는 매튜 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종일(양흥주 분)의 축사에서 능숙하게 송아지를 받는 일부터 장작 패기 출장 서비스, 지붕 위 벌집 퇴치, 부녀회 김장데이 참여는 것은 물론, 태풍 상륙 시 폭우 속에서 비닐하우스를 보수하는 등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전천후 해결사’로 등극했다.
또,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경운기를 마을버스처럼 운행하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무원(윤병희 분)과는 끊임없는 티키타카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나솜이(안세빈 분)에게만은 무장 해제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하교 길을 챙기는 등 인물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그러면서도 주인공인 담예진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1회부터 둘은 '혐관'(혐오 관계)로 시작해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좁은 논길 위에서 경운기와 차로 마주한 두 사람은 한 치의 양보 없는 ‘으르렁 엔딩’을 장식, 향후 펼쳐질 투닥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담예진 역을 맡은 채원빈도 전작과 달리 발랄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담예진은 업계에서 잘 나가는 1위 쇼호스트다. 하지만 그는 일과 일상을 분리하지 못한 채 워커홀릭으로 살아왔다. 그의 친구들마저 일에 미친 그를 보며 신기하게 바라봤다.
담예진은 결국 만나고 있던 남자 친구에게도 이별을 통보받는다. 남자 친구는 그에게 "난 쇼호스트 담예진 말고 그냥 담예진을 만나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담예진은 일을 놓지 못한 채 살아간다.

전작인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는 어두운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에서 채원빈의 변신은 흥미를 끌 만하다.
앞서 안효섭은 함께 호흡을 맞춘 채원빈에 대해 “전작들에서 봤던 모습보다 훨씬 러블리하고 밝은 면이 많았다. 그래서 담예진 캐릭터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걸 통해서 매튜 리도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파트너로서 정말 감사했다. 연기를 하면서 서로 양보하면서 헤쳐나가는 지점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며 각별함을 드러낸 바 있다.
채원빈 또한 함께 연기한 안효섭이 순수한 소년의 시선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며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작은 귀여움들이 있었다. 상상력도 풍부하시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으셔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드라마 관전 포인트는?
안효섭 또한 "우리 작품에 유니버스라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살자는 의미로 들릴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작품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오늘은 대충 살아도 돼'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힐링 이야기에 안효섭과 채원빈의 '혐관' 러브 스토리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힘들고 지칠 타이밍에 많은 이들에게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안효섭의 말처럼,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과연 어떤 전개를 펼쳐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