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전한길…급기야 이렇게 황당한 음모론까지 뱉었다

2026-04-24 09:51

대법원서 '허위' 판결 내린 가짜정보 전파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13일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조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 뉴스1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13일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조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 뉴스1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DJ(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허위 주장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 씨가 근거로 내세운 건 한 극우 성향 매체의 기사였는데, 정작 이 매체는 자신들이 보도한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은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며 공식 사과까지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사죄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씨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지금까지 가르쳐왔던 5·18 민주화운동은 잘못된 것”이라며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서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내려왔고 내가 아는 사람의 아버지도 그때 북한에서 내려왔던 인물이더라”라 덧붙였다.

전 씨는 극우 성향 매체 ‘스카이데일리’ 신문을 손에 들고 인용하며 이런 주장을 펼쳤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해 초 광주 금남로에서 ‘5·18 북한 개입’ 특별판을 배포했다가 오월단체와 유족들의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에 직면한 바 있다.

전 씨가 손에 든 신문이 바로 그 특별판이었다. 특별판에는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며 “유공자 상당수는 5·18과 무관한 가짜”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문제는 이미 이 매체가 지난해 5월 ‘북한군 개입설’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는 점. 스카이데일리는 지난해 5월16일자 신문 1면에 사고(社告)를 내어 “본지는 그동안 5·18 북한 개입설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희생자와 유족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며 “광주민주항쟁이 시민폭동 사태가 아닌 시민의거이고 민중항쟁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전 씨 본인도 한국사 강사 시절에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광주 시민들을 (두고) 폭동이다, 빨갱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무식하고 세뇌가 된 것”,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던 전두환이 죽기 전에 사과라도 하고 죽었으면 좋았을 건데 끝까지 사과 안 하고 죽었다”, “광주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대한민국은 민주화가 앞당겨졌다”,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빚진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가르쳤다.

유튜브에서 확산하는 ‘북한군 개입설’을 두고는 “북한 사람 600명이 어디서 오나? 휴전선 타고 왔냐? 비행기 타고 왔냐? 헬기 타고 왔냐?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강하게 반박했었다.

이번 발언은 그 모든 과거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국방부는 2013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법원 역시 올해 2월 '전두환 회고록 1권'에 담긴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객관적 자료와 기존 확정판결 등에 비춰 허위라고 판단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허위와 왜곡으로 역사를 능욕하는 행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사죄와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