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BNK금융그룹이 한국·일본·베트남을 연결하는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기반 금융의 해외 확장에 나섰다. 단순 투자 지원을 넘어 금융·산업·공공이 결합된 ‘원팀’ 구조를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통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0일 제주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키라보시금융그룹, 탄롱그룹과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공공기관과 금융, 산업자본이 함께 참여해 국가 간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투자,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에 나선다. 단순 네트워킹 수준을 넘어 금융 지원과 투자 연계, 현지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원스톱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특히 지역 기반 금융의 역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BNK금융은 부울경 중심의 ‘지역형 생산적 금융’을 해외로 확장해,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베트남의 금융·산업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파트너인 탄롱그룹은 농업 기반에서 출발해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기업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이 기대된다. 실제로 양측은 앞서 부울경 기업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협약을 두고 “지역 금융이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글로벌 산업 연결자로 역할을 확장하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자 실행력과 현지 네트워크 활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3국의 민·관·금융이 협력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 혁신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선언적 수준을 넘어 실제 투자와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 금융의 새로운 실험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