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지경까지...국민의힘 지지율 '역대 최저' 찍었다

2026-04-23 19:43

국민의힘 지지율 사상 최저, 6·3 지방선거 판도는?
중도층 장악 실패한 야당, 선거 승리 길 막혔나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선거 구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로 2주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조사 기관이 공개하는 표준 방식에 따라 산출되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동영 통일부 장관 대북정보 유출 논란' 관련 당 대표 주재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상임위원장 긴급 비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동영 통일부 장관 대북정보 유출 논란' 관련 당 대표 주재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상임위원장 긴급 비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뉴스1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는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선출 이후 NBS 조사에서 20~25%대를 유지해 왔지만, 올해 2월 4주 조사에서 17%로 처음 20%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17~18% 수준을 오가다가 이번 조사에서 15%로 추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9월 당명 변경 이후 NBS 조사 기준 최저치다. 이전 최저치는 대선 패배 직후였던 지난해 8월 1주 조사에서 기록한 16%였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모든 권역에서 민주당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25%로 2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34%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15%, 민주당 41%로 나타났으며,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 20%, 민주당 40%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는 주요 권역에서 여야 간 지지 기반이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4.23/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4.23/뉴스1

연령별 결과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낮았다.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43%로 나타났고, 40대에서는 국민의힘 9%, 민주당 57%로 격차가 컸다. 50대 역시 국민의힘 7%, 민주당 64%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18~29세에서는 국민의힘 22%, 민주당 2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9%에 그친 반면, 민주당은 46%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통상 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집단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격차는 선거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디지털 전환 시대, 직업훈련의 품질개선과 혁신, 지원개선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3/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디지털 전환 시대, 직업훈련의 품질개선과 혁신, 지원개선 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26.4.23/뉴스1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과 함께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도 함께 발표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9%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으며, 세 차례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부정 평가는 21%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40%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NBS 조사는 국내 주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정례 조사로, 동일한 문항과 방식으로 주기적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시계열 비교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조사 결과는 각 기관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수치 자체는 조사 시점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치 환경과 이슈 변화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