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6000억 넘겼다…전년 대비 9% 증가해

2026-04-23 16:45

ROE 연동 주주환원, 신한금융의 새로운 성장 전략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내세운 신한금융그룹이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며 시장의 관심도 집중됐다.

신한금융그룹. / 연합뉴스-안철수 촬영
신한금융그룹. / 연합뉴스-안철수 촬영

23일 신한금융그룹이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1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Value-Up) 2.0'을 공식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62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증권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비이자 및 비은행 이익이 확대된 결과이며 은행 부문 또한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며 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신한 밸류업 2.0' 수립 및 주주환원 체계 강화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신한 밸류업 2.0'을 수립했다. 기존 계획이 절대적인 수치 목표 중심이었다면 이번 2.0 계획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내용은 ROE 제고 속도와 연계해 상한선이 없는 주주환원율을 적용하고 자본수익률(ROC) 기반의 자본 배치와 ROE 제고, 그리고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로 구성된다.

특히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산식을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은 '1-(성장률/목표 ROE)'로 산출하며 현재 4~5% 수준인 성장률과 10%의 ROE를 가정할 경우 주주환원율은 50~60% 수준이 된다.

신한금융은 2026년 결산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으며 분기 균등배당 기조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수준에 따라 탄력적으로 비중을 조정하며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수익성 지표 면에서는 ROC를 그룹 전반의 성과 측정과 평가, 보상 체계에 연계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그룹 ROE를 10~12% 수준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는 금리와 환율 변동에 대비해 CET1 비율을 13.0~13.4% 구간에서 관리하며 충분한 자본 버퍼를 확보하기로 했다. 장정훈 신한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을 지양하고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가 주주환원과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이자이익·증권 실적 호조에 1분기 순이익 9.0% 증가

그룹의 1분기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3조 2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 18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했다. 비이자 및 비은행 손익 비중은 각각 28.2%와 34.5%로 확대돼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인식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조 5454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125억 원으로 대손비용률은 0.46%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 15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자산 성장이 이뤄졌으며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4%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위탁수수료 및 상품운용손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증가한 2884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카드는 115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9.8% 회복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1031억 원을 기록했고 신한캐피탈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97.3% 증가한 618억 원의 실적을 냈다.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지속 가능한 자본 정책 추진

해외부문에서는 일본과 베트남 등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219억 원의 손익을 거뒀다. 국가별로는 일본 423억 원, 베트남 581억 원의 성과를 냈으며 그룹 전체 손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7%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예정된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3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13.19%,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2%로 잠정 집계돼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