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주주환원율 50%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자기자본이익율(ROE)와 성장률을 연계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을 새롭게 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신한 밸류업 2.0'을 발표·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8년까지 3개년을 적용 기간으로 한다. 기존처럼 개별 수치를 단순 목표로 제시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를 기반으로 ROE와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율 산식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그룹이 성장할수록 주주환원도 함께 커지는 예측·지속 가능한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기존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넘어 ROE와 성장률을 연계한 상한 없는 주주환원율을 새 기준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개편 배경에는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조기 이행이 자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4년 7월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천만주 이상 매입·소각 등의 계획을 2027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주주환원율 50.2%를 달성하는 등 목표를 이행해 왔다.
이 가운데 업계 전반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과 변화한 시장 환경을 반영할 필요성이 커지며 성과와 환원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밸류업 정책으로 재정비했다.

이번 계획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주주환원율 산식 구조다. 기존처럼 정해진 상한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 목표치는 성장률을 목표 ROE로 나눈 수치와 연동해 산출한다. 목표 ROE가 10%, 성장률이 4∼5%인 경우 예상 주주환원율은 50∼60%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주주환원율도 높아지는 구조다.
신한금융은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비은행 그룹사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자본수익률(ROC)을 기반으로 그룹사별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그룹 전반의 성과측정·평가·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방식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시작하기로 했다. 동시에 잔여 재원은 기존의 자사주 5천만주 이상 매입·소각 계획을 이행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배당 정책 역시 확대 기조를 분명히 했다.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당배당금(DPS) 규모는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과의 소통 강화 방안도 담겼다. 신한금융은 전반적인 밸류업 목표 이행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매년 주주환원 관련 지향점을 점검해 이를 반영한 향후 3개년 계획도 지속적으로 투자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장정훈 재무부문 부사장은 "단순히 주주환원율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데 의미가 있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신한 밸류업 2.0은 단순히 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차원을 넘어, 그룹 성장과 주주환원이 함께 선순환하는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주환원율을 고정 목표가 아닌 성장 연동형 구조로 바꾼 점은 차별화되는 요소로 주목된다.